평택시 동방평택복지타운 미혼모 동방누리대안학교 첫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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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동방평택복지타운 미혼모 동방누리대안학교 첫 졸업식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2.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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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임신하고 희망이 없었지만, 미혼모 대안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아이를 낳으면서 사회에 잘 적응해 잘 살아야겠다는 욕심이 납니다"

22일 오전 11시 경기도 평택시 소사동 동방평택복지타운 동방누리학교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열렸다.

동방누리학교는 경기도의 자원을 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미혼모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지난해 3월 경기도로부터 2천2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문을 연 미혼모 대안학교가 이날 중학교 3학년 A(17)양과 고등학교 3학년 B(20)양의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동방누리학교를 졸업하는 첫번째 미혼모 학생이다.

졸업식은 여느 중ㆍ고등학교 졸업식과 다를 바 없었지만, 졸업장을 받은 이 두명의 학생은 여느 중ㆍ고등학생과 달리 품 안에 자신들이 낳은 예쁜 아이를 안고 있었다.

B양은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였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임신이 되면서 지난해 3월 동방누리학교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B양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등 고등학교 5개 과목을 배웠다.

이뿐 아니라 '어린 엄마'로서 부모교육상담, 성교육, 자아회복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 진로안내까지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당당히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을 주당 35시간씩 받았다.

B양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아이까지 낳아 기르면서 따뜻한 사회의 보살핌을 느낄 수 있었다.

1년간 열심히 공부한 B양은 올해 고등학교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면서 모 대학교 재활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입학금 400만원도 지원받았다.

김복자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졸업식 격려사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졸업생 2명에게 힘찬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동방누리학교는 교육청이 지원하는 다른 시도의 미혼모 대안학교와 달리 경기도가 직접 지원하는 유일한 곳이다.

동방누리학교에는 경기도 소재 중ㆍ고등학생 중 임신한 여학생, 타지방의 경우 해당 교육청이 인정한 미혼모가 입교할 수 있다.(문의:☎031-656-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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