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후 더불살이 수업''연기'경기도 학교 개교 곳곳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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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후 더불살이 수업''연기'경기도 학교 개교 곳곳서 차질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2.02.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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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신설 학교들의 개교가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상반기 31개 초ㆍ중ㆍ고교를 개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5월 개교 예정이던 성남 화랑초등학교와 군포 신기초등학교의 개교를 9월로 연기했다.

성남 화랑초교는 학교 건물이 모두 완공됐지만 인근 아파트단지로 이주할 예정이던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지역 내 주민이 아직 이주하지 않아 수용할 학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군포 신기초교는 학교 건물 신축공사가 일부 늦어진데다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이 예상보다 훨씬 적게 입주, 역시 학생 부족이 예상돼 개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안양 관양지구 내 해오름초등학교는 계획대로 다음달 초 개교하기로 했지만 건물 완공이 늦어져 학생들이 2개월 가량 인근 관악초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학교는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제때 진행되지 않아 정상 개교에 차질이 빚어졌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중 개교'를 금지한 뒤 경기지역에서는 이같은 '개교후 더부살이 수업'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용인 성복고교도 지난해 3월 건물이 완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 학생들이 한 학기를 1㎞가량 떨어진 성서중학교에서 공부해야 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새로운 학교를 설립할 경우 인근 지역 주민 입주 규모 및 시기 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공정을 철저히 관리해 개교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학교설립과의 한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공사가 늦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이 조기 개교를 강력히 요구해 '더부살이 개교'를 하는 학교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교가 연기되거나 개교 후 더부살이 수업을 하는 학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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