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로 도시 이곳저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의 추억까지 한파가 온 것은 아닌가 보다.
화성시 우정읍의 한 농촌지역은 동장군이 몰려와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자, 논에 물을 받아 지난 1일부터 얼음 썰매장을 개장했다.
영하 15℃를 기록한 7일에도 이 지역 아이들은 컴퓨터에서 벗어나 얼음 위를 씽씽 달리며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고 부모들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이렇게 얼음 썰매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우정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순근)의 숨은 노력 때문이어서 온기를 더했다. 주민자치위는 논 소유자의 승낙을 받아 이미 지난해부터 1100㎡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두어 빙판이 만들었다.
또한 매일 1명의 위원이 돌아가며 썰매장에 나와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평균 30여명의 아이들이 썰매장을 찾고 있어 나름 보람이 있다. 처음 개장식 때는 어른들도 300여명이나 와서 같이 즐기고 개장을 축하했다”며 자랑이 대단했다.
우정읍 추억의 얼음썰매장은 다음달 12일까지(오전9시~오후6시) 운영하며, 썰매는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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