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경전철 개통 불투명
상태바
용인시 용인경전철 개통 불투명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1.09.21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용인 경전철..그러나 개통시기가 늦어지면서 불투명한 경전철...ⓒ경기타임스

용인시의 경전철(에버라인) 개통시기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이는 용인시가 시행사와 갈등을 빚으면서 시설인수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가 애초 밝힌 '올해 안 시설인수-내년 상반기 개통'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용인시 경량전철과의 한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진행해 온 경전철 시설인수 작업을 중단했다"며 "시설인수 후 경전철을 전문기관에 위탁운영할지,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운영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금 시설을 인수한 뒤 별도의 위탁운영기관 등이 결정되면 시설인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할 수밖에 없어 시간ㆍ재정 낭비가 우려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또 이같은 결정에는 국내 경전철 및 전철 운영기관 관계자들이 차량과 운영시스템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주축인 시행사 용인경전철㈜의 기술적 지원이 없으면 어떤 운영기관도 경전철 이용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시에 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최근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 운영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차량 및 시스템 제작사와 매일 점검 및 회의를 하면서 7개월 이상 시험운행을 했는데도 개통 이후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용인경전철도 시행사 도움이 없다면 누가 위탁 운영하더라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시행사와 국제중재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시설 인수 및 위탁운영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용인경전철은 협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시설인수 및 개통시기는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경전철의 한 관계자는 "시설을 용인시에 인계한 뒤에는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할 각종 서류 외에 어떤 기술도 지원할 생각이 없다"며 "용인경전철은 봄바디어사의 지원이 없으면 어느 기관도 안전사고 등에 대한 책임을 감수하며 운영사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중재재판 결과가 늦으면 내년말에나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설인수 및 개통이 2013년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가 시행사의 지원 필요성을 인정함에 따라 경전철 개통을 위해 시행사에 백기를 들고 개통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시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행사에 걸어 시간과 돈을 낭비한 것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그동안 "올 연말까지 경전철 시설을 인수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경전철 시설인수 및 개통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러나 시행사와 협의가 잘되면 일찍 개통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