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예술단, 예술 통한 사회적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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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예술단, 예술 통한 사회적 역할 '모색'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1.06.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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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 산하 경기도립예술단이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도입해 문화 소외지역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문화복지 프로그램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소수만을 위한 순수예술활동'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 고른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문화나눔 운동을 말한다.

도립극단, 도립무용단, 도립국악단, 경기필하모니오케스트라, 경기팝스앙상블팀 등 4개 단체와 1개 팀으로 구성된 도립예술단은 올들어 제각기 특색있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도립극단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자살'을 주제로 생명의 존귀함을 알리는 '뮤지컬 4(死)번 출구'를 제작, 도내 각 지역은 물론 서울, 강원, 부산 등지까지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은 '자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재치있게 풀어가며 웃음으로 승화시킨 프로그램으로,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가치를 일깨워 교육적으로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립무용단은 지난 4월 가평군 미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화성, 동두천, 안산시 등에서 도서벽지지역의 초등학교와 분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분교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때로는 관객보다 공연단과 스태프 인원이 많을 때도 있지만 문화혜택이 절실한 오지지역 어린이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도립국악단은 변변한 공연장 한번 가기 어려운 문화취약계층인 노인들을 위해 시ㆍ군 노인복지관을 돌며 국악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평군, 연천군, 포천시 등 경기북부 10개 시ㆍ군 노인복지관을 주 대상으로 방문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노인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구자범 예술단장의 취임을 계기로 교도소, 군부대, 다문화가정 등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공연하는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경기팝스앙상블은 지역 축제나 재래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친근한 레퍼토리로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고 있고 안양역, 수원역, 금정역 등 도내 주요 전철역에서도 매달 한차례 공연하고 있다.

한편 도립예술단은 단원 각자의 능력과 노력, 평가에 따라 급여를 받는 연봉제를 도입해 내부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도내 31개 시ㆍ군 홍보 부서와 네트워크를 구축,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연소식을 전달하고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과 대도시 위주로 펼쳐졌던 공연을 지역별로 고루 분산하기로 했다.

도립예술단 관계자는 "도민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이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공연 등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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