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 성남시 6천만원 들여 관용차 교체
상태바
모라토리엄 성남시 6천만원 들여 관용차 교체
  • 경기타임스
  • 승인 2011.02.09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7월 12일 사상 초유의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를 선언한 경기도 성남시가 6천여만원을 들여 시장 관용차량을 새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

전임 시장 때 빚진 5천400억원을 갚아야 한다며 시민에게 허리띠 졸라매기를 호소했던 성남시가 멀쩡한 관용차를 바꾼 이중적인 행태는 시민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하순 6천만원을 들여 시장 의전용 관용차로 체어맨W를 사들였다.

이대엽 전임 시장 때 산 체어맨 의전용 차량이 사들인 지 5년이 넘어 내구연수가 지난데다 낡은 차량으로 유지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구매 이유였다.

성남시 관계자는 "기관장 전용 차량은 내구연수가 5년이 지나면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물품관리법에 따라 새로 관용차를 구입했다"며 "이미 작년에 예산까지 서 있던 것이어서 절차상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시는 체어맨 차량 외에 카니발 승합차를 관용차량으로 사 운행 중이다.

이 카니발 승합차도 지난해 12월 이재명 시장 당선 직후 차량 내부에 전동시트를 장착하는 등 쓸데없는 예산을 썼다는 성남시의회 한나라당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문제를 제기했던 한나라당 협의회는 당시 "관용차량 뒷좌석에 VIP 전동시트 장착비용으로 350만원을 쓴 것은 재정이 어렵다고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 이재명 시장의 이중적인 언행"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7월 12일 전임 집행부가 무리한 사업에 끌어다 쓴 판교특별회계의 돈 5천400억원을 당장 갚을 수 없다며 지자체 최초로 모라토리엄 선언을 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