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온정 이어져...폐금니 모아 3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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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온정 이어져...폐금니 모아 300만원 기부..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0.12.3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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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한파와 폭설로 유독 추운 2010년 겨울이지만 각계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특별한 성금이 들어왔다.

성남 분당에서 치과의원을 하는 의사 A(45)씨가 환자들의 폐금니를 모아 마련한 성금 300만원을 기부한 것.

A씨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 1년간 환자들의 동의를 받아 모은 폐금니로 마련한 돈을 기부합니다"라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도 모금회 관계자는 "모금회 차원에서 기부 아이템으로 폐금니를 모으는 것이 어떠냐는 논의는 있었지만 실행되지 못한 적이 있다"며 "의사와 환자들이 마음을 모아 기부한 것이라 더 뜻깊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에는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기부가 잇따랐다.

광명에 사는 B(67.여)씨는 시각장애 3급에 당뇨를 앓고 있다.

가정형편도 넉넉지 않아 B씨의 수입은 노인일자리사업(청소)을 통해 받는 월 20만원이 고작이다.

하지만, B씨는 결식아동을 후원하기 위해 월수입의 10%가량인 2만원을 매달 후원하고 있다.

어린이재단 측은 "B씨가 생활에 어려움이 많으면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 속에 굶고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을 정기후원하는 중국 유학생 C(27)씨는 힘들고 외로운 유학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C씨는 어린이재단을 통해 홀어머니와 사는 D군을 소개받아 월 40만원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D군은 생후 7개월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지만, 전교 2~3등을 할 정도로 학업성적이 좋고 성격도 활달하고 씩씩하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도 공부하느라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매월 적잖은 돈을 후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기지원을 넘어 D군의 대학.유학지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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