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국제' 영상대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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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국제' 영상대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12.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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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가 그 동안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렀던 청소년 영상대전을 처음으로 국제 규모로 확대해 열었지만 정작 외국 참가팀이 없어 '무늬만 국제'라는 눈총을 받았다.

청소년문화센터는 18일 오후 2시30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2010 국제 청소년 영상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 공익광고, 홍보비디오,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5개 분야 126개 출품작 가운데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20개 작품이 소개됐다.

본선 진출작은 청소년들의 성문제, 이성문제, 사춘기 방황, 짝사랑, 고3 입시, 어머니의 삶을 조명한 작품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담아냈고, 사회적인 문제를 청소년 시각에서 재해석했다는 평가와 함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대전은 처음으로 국제 대전 규모로 열렸지만 전체 126개 출품작 가운데 외국 참가팀은 단 한 팀도 없어 '국제'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이번 영상대전이 국제대전으로 격상되면서 대상도 기존 경기도지사상에서 가족여성부장관상으로 격상됐지만 외국 참가팀이 전무해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냐는 눈총도 받았다.

때문에 이번 국제 영상대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가 이번 대전을 기획하면서 사전 준비나 홍보 계획도 없이 규모를 늘려 예산만 낭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참가 학생의 부모는 "국제대회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작 외국 청소년들의 작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면서 "홍보가 부족했거나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대회 규모만 확대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영상대전을 주관한 청소년문화센터는 국제대회 규모에 걸맞게 외국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에 출품 의뢰 및 홍보 활동을 벌였지만 외국 출품작이 없어 국내 출품작만으로 심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외국 여러 곳에 출품 의뢰와 관련한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출품을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외국에서 많은 출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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