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시인, 문학평론가 새시집 “제왕나비” 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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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시인, 문학평론가 새시집 “제왕나비” 출간 화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5.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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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수원문학 고향인 수원문인 마련 18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인 집 시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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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고향문학의 산실 최동호 시인, 문학평론가 새시집 “제왕나비” 출간 화제 오르다

최동호 시인 문학평론가께서 새시집 제왕나비를 서정시학에서 출간했다.

시집은 2014년 시집 남문언덕에 이어 가족과 사람, 추억이 짙게 묻어난다.

“비바람 헤치고 찾아올 나비를 기다리고/구름 뒤의 달은/나뭇잎에 매달려 쪽잠 자며/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을 지켜보고 있다.(제왕 나비)끝부분이다.

시인이 서문에 밝힌바와 같이 간졀한 시의 여백이 불러일으키는 극서정의 명징성에 도달하는 것이 지적 목표였다.

그러나 시적 소재가 전하는 목소리에 따라 때로는 형식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번 시집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바치는 헌사와 같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은 젊었을 때의 그의 시보다도 한결 더 맛깔스럽고 울림이 큰 시를 만나게 해준다며, “흰 망사 스타킹 두 개가 아스팔트를/ 걸어가는 환한 세상”을 보는 조금은 철딱서니 없음에 그의 시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여름 이른 아침 산길에서 마주친 샘물처럼 상쾌한 시들이다라"고 말했다.

시집 해설을 쓴 이찬 문학평론가는 "버려진 탕아에 나타난 ‘구원’의 형상이 어렴풋이 불러오듯, 참된 ‘시인’이란 세속적 삶의 부단한 갱신과 예술적 승화 과정을 충실하게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를 ‘거룩하게’ 만드는 대속代贖의 주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며, 시인이 대망하는 저 ‘제왕나비’란 우리 현대인들의 궁핍하고 상처받은 ‘영혼’을 참된 어울림의 빛, 화엄세계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위대한 ‘시인’의 탄생 순간을 일컫는 것 아니겠는가? 제왕나비의 맨 아랫자락에서 솟아오르는 ‘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이 펼쳐내는 저 어슴푸레한 ‘구원’의 영기靈氣처럼이라"고 말했다.

설악산인 무산 시인은, 선禪의 요체는 현묘불가사의하여전제불기라고도 한다. 그래서 선장禪匠들은 선을 어떤 논리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불범봉망不犯棒鋩의 기용이 있다. 필요에 따라 양구良久하고, 불권방할拂捲棒喝하고때로는 가불매조呵佛罵祖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한 기용 속에 공겁기전空劫機前의 면목이, 소식이, 거양擧揚이, 화두가, 법어가 송頌이 있다.
최동호 시인은 선장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선의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는 전기독로全機獨露한 해탈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석가세존이 꽃 한 송이 들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인은 1948년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하여, 고려대 국문과, 동대학원 문학박사 경남대와 경희대, 고려대 교수 역임, 현재 고려대 문과대 국문과 명예 교수 겸 경남대 석좌교수, Iowa대학, 와세다 대학, UCLA 등에서 방문, 연구교수로 동서시 비교연구, 시집 황사바람(1976), 아침책상(1988), 공놀이하는 달마(2002) 등. 고산문학상, 박두진문학상, 편운문학상, 김환태문학상, 만해문학 대상 등 수상했다.

출판기념회는 수원문학의 고향인 수원문인들이 마련해 18일 오후 6시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시낭독회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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