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절망, 그리고 정복욕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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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절망, 그리고 정복욕의 끝은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2.0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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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룬의 영화 아바타 17일 개봉


행성 판도라, 그리고 아바타…. 현대 인류의 삶을 얘기할 수 있는 몇가지 합성 이미지가 머리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환상적인 영상, 여기에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 프로젝트. 일명 '아바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영화에서 지적하는 가까운 미래란 다가오지 않을 미래일 가능성이 많은 듯하다. 에너지라는 테마 역시 21세기 중엽에 닥칠 많은 인류의 위기 모티브중의 하나일 뿐이다.

역시 사랑으로 답을 풀어낼 수 있을까?

현란한 영상과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꿈꾸는 이는 헐리우드 액션 대가들의 차진인가부다. 오늘이 살기 힘들고 내일도 살기 힘들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죽으라는 뜻과 같은 것인지?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의 주제가 발견이 아닌 '정복'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지구의 자원을 하나하나 정복해간 그 연장 선상에서 우주가 등장한다. 영화의 결말이야 예상 그대로가 아닐까 생각이 들면 상당히 무거운 주제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 물음을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그려내고 싶었던 것이 제임스 카메룬이 아니었나 싶다. 철학적인 바탕에 항상 희망이 아닌 극복에서 시작하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그가 감독을 맡은 영화들을 나열하다 보니 설마 이 현란한 영화도라는 물음에 휩싸이며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음 속편을 기약하게 된다. 그렇지만 더욱 불행하고 슬픈 순간을 맞이하는 것은 정말 실망하고 나올때다. 이 영화가 어느 편에 설지 궁금하다.

호주 출신의 샘 워딩튼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출중한 외모로 '제2의 러셀 크로우'라는 불린다. 이번 작품도 그를 눈여겨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을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크리스찬 베일과 함께 스카이넷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역시 여우로 출연하는 시고니 위버는 깊은 슬픔을 안고 용광로로 뛰어들던 그 모습이 그대로다. 세월의 무게를 잊은 듯 부활한다.

시고니 위버와 함께 호흡을 맞출 조 살디나.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언제나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고 평가할 만큼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들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 받아 판도라에 위치한 인간 주둔 기지로 향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자원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나비의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난 제이크는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된다.

나비들과 하나가 되어가는 제이크 설리. 그렇지만 하반신 불구를 이겨내고 새로 얻은 몸과 사랑 앞에서 그는 방황한다. 전 우주의 운명을 결정 짓는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면서 제이크는 최후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어떠한 결론도 기대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강렬한, 그리고 인상적인 화면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남는 것은 위대한 사랑 뿐이다.

제임스 카메룬의 신작 영화 '아바타'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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