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3회 나혜석문학상 수상자 발표...대상 이윤훈 시인, 우수상 권오영 시인,우수상 김윤환 시인,우수상 조길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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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3회 나혜석문학상 수상자 발표...대상 이윤훈 시인, 우수상 권오영 시인,우수상 김윤환 시인,우수상 조길성 시인
  • 이효주 기자
  • 승인 2018.04.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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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정월 나혜석문학상운영위원장(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은 지난해 이어 제3회 나혜석문학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제3회 나혜석문학상은 심사위원과 선고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심사위원들과 선고위원들은 우수작품을 우선 추천하였고, 기성. 신인을 구별하지 않는 심사방식이어서 심사위원들의 집중력이 요구되었다.

 나혜석 시인. 소설가. 화가는 한국근대문학과 한국최초의 여성해방소설을 쓴 페미니스트 작가이다. 사회적 억압과 차별을 이기고 주체적 인간으로서 사회적인 편견과 싸웠던 나혜석 작가의 선구적인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한 것으로, 제1회 학술부분으로 서정자 전, 초당대 교수가, 제2회는 수원문학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은결 시인이 수상한바 있다.

 박병두 운영위원장은 "나혜석 시인은 한국근대문학의 첫 장을 연 수원이 낳은 작가이며, 화가로서 섬세한 관찰력으로 근대소설의 금자탑이라 할 단편소설을 썼다. 현재 학술자료에 의하면, 소설 8편, 시 6편, 희곡1편, 콩트 1편, 수필 21편, 비평 12편, 페미니스트 산문 11편, 미술에세이 4편, 구미여행기 19편, 등 83편의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수원은 인문학도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인문학의 근간을 말하는 문학분야의 책임과 역할이 부족한 상황을 문학인들이 인식한 때문인지 부담스러운 문학상 운영이지만, 나혜석문학상 시상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위한 도약의 기초적인 걸음에 만족한다며, 제22대 정조대왕의 인문정신과 실용주의 정신에 부합한 작가주의 정신문학을 존중하는 작가들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제3회 나혜석문학상 대상은 이윤훈 시인의〈소금쟁이의 노래〉외 19편이 선정되었으며, 우수상 수상작은 5명이 뽑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권오영 시인의〈식탁의 형식〉외 9편이, 김윤환 시인의〈구겨진 집〉외 9편이, 조길성 시인의〈대숲에서〉외 9편이, 진순분 시조시인의〈워낭 저물 무렵〉외 9편이, 표문순 시인의〈공복의 구성〉외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은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권월자 수필가. 시인(매여울초등학교장), 박이도 시인(전, 경희대 국문학과 교수), 한분순 시조시인, 김구슬 문학평론가(협성대 영문학과 교수), 양승본 소설가, 김윤배 시인, 김훈동 시인(경기적십자사회장), 임병호 시인, 유선 시조시인, 임옥순 아동문학가 이상 12명이 맡아주셨다.

 이번 심사는 제1차 선고에서 당선권에 오른 작가 20명, 작품 150여 편이었다. 이를 제2차 선고에서 10명, 작품수가 80여 편으로 압축하고, 토의를 거쳐 그중 다시 대상 1명, 우수상 5명으로 결정을 보았다.

심사위원들은 진순분의 시조와 이윤훈의 자유시가 최종으로 압축되어 경쟁하였으나, 진순분의 시조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공법을 구사하고 있었으나 오히려 그것이 흠집구실이 되었다. 예스러운 발상법이 무엇인가 낡았다는 느낌을 주어 시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진순분 시인의〈워낭 저물 무렵〉은 할머니의 뒷모습이 소의 걸음으로 노을 빛 고단한 삶을 반추하는 시적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하지만 결국 이윤훈의〈소금쟁이의 노래〉는 밀도 있는 언어의 깊이가 돋보여 대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 밖에도 김윤환 시인, 조길성 시인, 권오영 시인, 표문순 시인도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는 뛰어난 수작이다. 언어기교에 머물지 않고 사유의 정신을 담은 작품들의 정교한 시적 전개는 감각적인 비유와 은유로 긴장감을 준 작품들이었다.

 권월자 시인은 시대를 앞서간 나혜석 작가를 눈앞에서 마주하는 느낌이라며 저마다 깊은 사유와 고뇌를 독특한 시어로 풀어낸 작품들로 문학의 미래에 공감한다고 말했고, 박이도 시인은 전통적인 서정시의 범주에서 사물에 접근하는 방법의 독창성과 표현기교상의 생동감을 높이 평가했다. 임옥순 아동문학가는 참신성이 무엇보다 감정의 선율로 신선한 작품들을 만나는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유선 시조시인은 이윤훈의 자유시는 표출기능이 진부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지만 표제의 생신감과 행간 속에 철학적 깊이랄까 사유의 무게가 깊이 실려 있고, 발랄한 시상 전개와 감각적인 시어의 비범함이나 당찬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담담하게 세상을 읽어 가는 그 문학적 재능을 높이 샀다.

 오세영 시인, 김구슬 문학평론가, 양승본 소설가, 김훈동 시인, 임병호 시인, 문효치 시인은 삶의 시선이 온화함과 따뜻한 사유로 관조적인 자연스러움의 시선에서 정서적 균형감을 볼 수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좀 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시업의 길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지역문학의 새로운 지평으로 독창성 있게 수원문학의 획기적인 모험의 전환기가 질서를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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