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빅2' 경기도교육감 "나요 나" 진보.보수 출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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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의 '빅2' 경기도교육감 "나요 나" 진보.보수 출마 잇따라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8.02.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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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전경ⓒ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6월 13일에 치뤄지는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문재인 정부 취임한 지 1년 1개월 정도 시점에 치러질 지방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선거 결과와 맞물려 여야 정당간 정치개편 움직임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문재인 정부는 각종 교육 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6월13일,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2018년 교육계에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다.

6·13 지방선거의 '빅2'의 경기도교육감 선거 초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저마다 일찌감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앞서 단일화 방침을 세웠지만,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단일화 파열음'도 나오는 형국이다.

예바후보 등록이 다가오면서 경기도교육감 출마선언 잇따르면서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

선거는 ‘진보의 수성이냐’, ‘보수의 탈환이냐’가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진보 측 인사들의 후보가 오히려 보수 측보다 난립하면서 단일화를 위한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재정 교육감의 재선 도전 여부다.

이 교육감은 "지난 4년간 추진된 경기도 교육정책을 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면서 출마 여부는 3월에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 측에서는 지난달 18일 구희현 경기모바일고등학교 교사 겸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구희현 교사는 "후쿠시마 핵사고와 세월호 참사, 그리고 촛불혁명이후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며 촛불을 드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미래교육 기반구축과 학교 자치로 교육혁명을 실현하겠다"고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구교사는 "대학교수와 정치인이 아닌 현장을 기반으로 아이들과 학생, 학부모 교사와 소통하며 살아온 경험으로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하하하 교육'의 시대를 열겠다"며 출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화를위한 전국교수협의회(아래 민교협)와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노조 4개 단체가 추천·지지한 송주명(54) 한신대 교수가 경기도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송 교수는 지난 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선언을 했다. 송 교수 지지를 선언한 4개 교수단체 구성원과 경기도 학부모단체 회원, 경기도·시민노동단체 회원 등 30여 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송 교수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 교육감이던 시절 경기도교육청 창의지성교육추진단장, 혁신학교 추진위원회 위원장, 화성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장직을 수행했다. 민교협에서는 초중등위원장과 상임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촛불 정국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송 교수는 "지난 2009년에 혁신학교를 창안하고 설계했으며, 2010년 이후에는 창의지성교육, 보편적 복지, 학교 민주주의 등 경기도 교육의 기본정책을 설계하고 정책화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미래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며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교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자존감은 아이들의 '꿈'을 만드는 동력이자 미래의 자산이며, 가정의 '꿈'을 지켜주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존감이 사라지면 아이들의 가슴에는 절망이 깃들고, 절망으로 눅눅해진 가슴 자리에는 '꿈'이 깃들지 않는다"며 "그러나 학교에 발을 디디는 순간 성적으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로, 외모로, 중간이 되기도 하고 꼴찌가 되면서 자존감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경기교육은 이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교육의 본질을 되찾겠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교수는 "경기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철학을 갖고 학교현장을 파악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혁신학교를 최초로 기획하고 추진했던 당사자로서 이제는 내가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고 아이들은 상상을 초월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전히 혁신학교를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에 머물러 미래를 읽지 못하는 낡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보수 측의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셈법은 진보 측보다는 간단해졌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6월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국회의원을 지낸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을 추대했다.

범사련은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선정한 '범중도우파 좋은 교육감 후보'를 발표했다.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는 지난 8일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미래학교로 달려가겠다"라며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임 대표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요즘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는 많은 아이가 수업을 포기하고 잠을 자고 있다"라며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잠자는 교실을 깨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율과 참여'가 목표인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는 그 주체가 돼야 할 교사들이 오히려 통제 대상으로 지목되는 등 본말이 전도됐다"라면서 "제가 경기교육감이 되면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특목고 수준으로 만들고, 대학교처럼 문예창작, 언론방송, 생명공학 등 특성화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컬리지형 학교를 운영해 고교 교육에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감과 학교장, 교사, 학부모 간 협력통치를 실현해 학교 스스로 등교 시간과 저녁 급식 등을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막막한 교실 풍경에 답답함을 느낀 학부모들의 마음을 환하게 풀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임해규 대표는 17·18대 국회의원(당시 한나라당)과 경기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일찌감치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를 준비해왔다.

화성시 소재 태안초등학교 이달주 교장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교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 "10년 후퇴한 교육현장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검증된 교육행정력과 학교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가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대표 공약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미래 교육 실시, 학교장 중심의 자율과 책임의 학교경영,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 문화 조성, 인사시스템 전면 개편 및 교원 업무 경감, 야간 자율학습 및 저녁 급식 학교 자율 운영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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