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뽀]정조대왕 능행차 "납시오 길을 비키시오" 서울 창덕-화성시 융릉 59.2km 구간 222년만에 완벽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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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정조대왕 능행차 "납시오 길을 비키시오" 서울 창덕-화성시 융릉 59.2km 구간 222년만에 완벽 재현...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7.09.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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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수원시,서울시,화성시 지자체 연합축제'...연인원 4580명·말 690필 투입, 역대 최대규모.
ⓒ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23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창덕궁 앞.

서울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경기 화성 융릉까지 59.2km  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가 이틀에 걸쳐 재현되는 현장이 눈앞에 서 펼쳐지고 있다.

59.2km의 정조대왕 능행차가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화성시 융릉까지 전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되는 것은 2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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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은 주말이다. 창덕궁 앞은 정조대왕 능행차 안전과 무사 복귀를 기원하는 출궁(出宮) 의식이 거행되고있다.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 무덤을 지금의 경기도 화성 융릉으로 옮기고 13차례에 걸쳐 능행차를 떠난다.조선 최대 왕실 행렬이다.

그동안 일부 구간에서 능행차 행사가 열렸다. 주말 정조 사후 222년 만에 59.2㎞ 전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 현장이다.참으로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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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대 왕실 능행렬은 서울시가 창덕궁∼시흥행궁까지 맡었다,
수원시는 시흥행궁에서 대황교동 구간까지 맡았다. 화성시는 대황교동에서 융릉까지 순차적(릴레이)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을묘년(1795년) 원행의 옛 행차모습을 재현했다.

웅장한 능행차 행렬은 행렬단 800명과 취타대 6팀, 말 100필로 이끌고 있었다.

행렬은 숭례문, 서울역 광장, 배다리,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10.39㎞ 구간에서 이어졋다.한강을 건널 때는 사람과 말이 통과할 수 있도록 배다리가 설치됐다.

오후 2시 노들나루공원에서 다시 행렬이 시작됐다. 시흥행궁까지 10.85㎞ 구간에서 진행됐다. 저녁 6시 시흥행궁에서 첫날 여정이 마무리됐다.

능행차 재현은 이튿날 9시 금천구청에서 다시 시작했다. 행렬은 안양 만안교, 안양행궁, 의왕시를 거쳐 오후 2시 35분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 지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정조대왕 수원 입성 환영식’이 열렸다.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식 ⓒ경기타임스

노송 지대에서 수원종합운동장에 이르는 1차 행렬은 1시간여 동안 이뤄졋다.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시작돼 연무대에서 마무리되는 3.1㎞ 구간은 ‘중점 구간’이다.

행렬단 2000명, 말 240필, 취타대 4팀이 참여 능행차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능행차는 이뿐만이 아니다. 300명으로 구성된 연합풍물단이 행렬 선두에서 흥미를 돋우고 있다. 일반 시민 500명, ‘글로벌 체험단’ 200명, 어린이 110명 등 800여 명으로 이뤄진 ‘시민 체험단’도 참여 자치단체로서 국내 최대 지역 연합축제를 알리고 있다.

행렬단 후미에서는 정조의 효(孝) 사상을 되새기는 ‘화성어차 효행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3대 가족이 함께하는 수원 나들이’를 주제로 진행되는 효행 행렬은 3대 가족이 화성어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화성어차 4대가 행렬에 동원됐다. 수원 구간 능행차 행렬은 오후 6시 30분 연무대에서 마무리했다.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정조대왕과 대왕 납시오를 손짓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능행차 행렬이 도착한 일요일 저녁 수원 화성 연무대에서는 조선시대 야간 군사훈련인 야조가 재현되고 있었다. 늦은 저녁에는 시민들과 능행차 행렬이 축제를 즐기면서 수원구간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경기타임스

24일 오전 9시 화성행궁이다.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 융릉으로 가기 위한 능행차 행렬이 준비하고 있다.

정조대왕 능행차 222년만에 재현을 알리는 첫 걸음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화성행궁에서 융릉까지 11.6㎞ 구간에서 이어지는 행렬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펴졌다.

정조대왕 능행해렬은 수원 화성행궁을 출발 대황교동을 거쳐 오후 2시 융릉에 도착해 제향(祭享)했다.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乙卯園幸)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올해 처음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진것이다.

올해 능행차 재현은 수원·서울·화성 시가 공동주최하고, 서울 종로·용산·동작·금천구, 안양시, 의왕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자체 최대 연합축제’로 치러졌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는 연인원 4천580명, 취타대 16팀, 말 690필이 투입됐다. 지난해보다 능행차 거리는 11.6㎞, 행렬단 연인원은 1천511명, 말은 282필이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조선 최대 왕실 행렬 정조대왕 능행차..222년만의 재현...시민공모 선발 기준은?

▶서울시는 시민공모를 통하여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의 딸인 군주 등 능행차의 주요 역할을 할 출연자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9월 공개오디션을 진행하였으며, 평균 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여 시민들의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시의 경우, 그간 선발되었던 역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모임인 정경회를 통해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선발하였으며, 의왕시와 안양시 일부 구간은 자체 선발했다.

화성시의 경우, 시민참여 ‘왕의 행렬단’ 공모를 통하여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두 누이동생인 청연군주와 청선군주, 경기감사 서유방, 우의정 채제공, 병조판서 심환지, 정리사 심이지 등 주요배역 7인과 일반 백성 참여자 30여명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사적 고증으로 재현되는 2017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정조대왕 능행차에 서울시민이 참여해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22년 만체 최초로 완편 재현되는 2017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났다"며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비롯한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들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축제라"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화성시 구간은  옛 원행 길을 재현하여 능행차의 최종 목적지인 융릉까지 행렬을 완성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용산·동작·금천구, 안양시, 의왕시 지방자치단체 정조대왕 능행차 구간 체험행사는?

▶이날 행사에는 능행차 행렬 재현 뿐만 아니라 창덕궁, 노들섬, 화성행궁, 융릉 등 주요거점별로 배다리 시민체험, 전통문화공연, 해경궁홍씨 미음다반, 삼령차 나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덕궁에서는 정조?혜경궁 홍씨 출궁의식 재현, 관람객 대상 퀴즈?게임 행사 등? 배다리 : 배다리 시도식, 시민 배다리 체험했다.

노들섬에서도 수라 올림, 격쟁, 어린이 승마체험, 능행차 반차도 재현, 먹거리장터가 펼쳐졌다.

시흥행궁은 격쟁 상황극, 정조맞이 호위무사 등 문화행사와 만안교 에서는 안양만안답교놀이, 안양현감 정조맞이를 개최했다.

수원 노송지대에서는 경찰의장대· 전통무용 공연, 수원입성 환영식
 과 장안문에서도 군문의식, 북공연, 조선백성플래시몹, 수원유수 정조맞이, 연무대에도 무예브랜드 ‘야조’ 공연이 이루어졌다.

화성시 구간 대황교동에서는 능행차 인수인계식 및 출정식이 펼쳐졌다.

화성 현충탑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선전관 도착 교지낭독 퍼포먼스, 정조대왕 미음다반 진상의 행사가 이루어졌다.

정조대와의 능행차 목적지인 융릉에서는 화성유수정조맞이, 현륭원 궁원의 제향, 경모궁 제례 및 제례악이 펼쳐졌다.

특히, 23일 배다리와 노들섬 구간(12:00~13:00)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배다리의 안전을 점검하는 배다리 시도식, 백성들의 억울함을 듣고 해결해 주었던 격쟁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연출하는 곽선근 총감독은 “정조대왕 능행차를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대 왕실 행렬이자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겠다”며 “전문가의 고증·자문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능행차를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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