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베를린 뮤직페스티벌에 초청...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윤이상 탄생 100주년, 대표곡 예악과 무악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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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베를린 뮤직페스티벌에 초청...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윤이상 탄생 100주년, 대표곡 예악과 무악 연주
  • 전찬혁 기자
  • 승인 2017.09.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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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7일(현지시각)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주로 활동했던 독일 베를린의 콘체르트하우스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 오케스트라가 초청받기는 경기필하모닉이 처음으로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를린 뮤직페스티벌(Musikfest Berlin)이 마련한 '윤이상 데이' 행사의 초청공연했다.

경기필하모닉은 윤이상의 대표 교향곡인 예악(禮樂)과 무악(舞樂)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동양의 사상과 음악기법을 서양 음악어법과 결합하여 완벽하게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라는 평가를 가져온 곡들이다.

예악은 전통 궁중음악처럼 '박(拍)'을 치며 시작됐고 박은 곡의 형식을 나누는 역할을 했다. 서양 음악은 지휘봉의 움직임으로 음악의 시작과 진행을 알리는데 우리 음악의 지휘봉 역할을 맡는 것이 박이다.

예악은 1966년 도나우에싱겐에서 초연됐는데 제례적이고 장엄한 의식을 표방해 윤이상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긴 작품이다. 전통 궁중음악처럼 '박(拍)'을 치며 시작되며, 박에 의해 곡의 형식이 나눠진다. 전통악기 '생황(笙簧)'은 작품 전체에 독특한 음색을 부여했다. 생황은 17개의 가느다란 대나무 관대가 통에 동글게 박혀 있는 악기이며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낸다.

무악 역시 한국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악은 윤이상이 한국 음악의 역사에서 수천 년 동안 전승되어 왔던 춘앵전(임금의 생일잔치 연에서 추던 꾀꼬리 춤)을 연상하며 작곡했다. 꾀꼬리 춤을 추는 무용수와 이를 둘러싼 유럽구경꾼들을 음으로 표현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7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윤이상 DAY’ 공연과 관련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에서 경기필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베를린 뮤직페스티벌(Musikfest Berlin)이 마련한 '윤이상 DAY'의 경기필 초청 공연을 관람한 뒤 진행된 리셉션에 참석해 “경기필이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기열 의장도 “윤이상 100주년 기념을 맞이해 오늘 그분의 음악을 함께 듣는 것만으로도 이 자리가 대단한 영광”이라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룬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이상의 딸 윤정 씨, 남경필 경기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이경수 주독일한국대사 등이 공연을 관람하고 경기필하모닉 단원들을 격려했다.

베를린 뮤직페스티벌은 2005년 시작된 음악축제로 다니엘 바렌보임, 쿠르트 마주어, 로린 마젤 등의 지휘자와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초청연주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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