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두번째 폭발 협박 '연이은 업무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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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두번째 폭발 협박 '연이은 업무마비'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2.0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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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인 색출 작업 난항 사건 재발 우려 커져
수원시청이 연이은 폭발물 설치 협박전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협박범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쌓이고 있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수원시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전화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화성소방서 119 신고센터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다. 내가 장난하는 줄 알아. 이번에 진짜야"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에 경찰은 통보 즉시 112 타격대, 경찰 특공대 등을 급파, 군 폭발물 처리반, 소방대원들과 함께 오후 2시께까지 시 청사와 주변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협박전화를 건 남성이 목소리가 흡사한데다 "이번에 진짜야"라는 등의 어투로 보아 동일범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20여일 만에 협박한 남자의 신원 파악도 못한 상태에서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 남부경찰서 수사팀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이 재발될 위험성마저 커지고 있다.

시와 경찰 등은 이 남성이 인터넷 전화 등을 사용함으로써 발신지를 숨기는 등 관계 기관의 행정절차와 수사 방법 등에 대해 능통한 자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번 협박전화때와 같은 인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범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박 전화가 오면 대피 등 절차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데 시청 업무에 지장이 따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에는 오전 11시29분께 화성소방서 119신고센터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온바 있다.

이에 시청은 각 부서별 필수근무요원 1~2명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을 청사 밖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하루종일 업무가 마비되는 곤혹을 치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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