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움’지원한 ODA 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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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움’지원한 ODA 를 아시나요?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6.11.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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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3500㎞ 떨어진 캄보디아 시엠립주.수원중·고등학교 준공
24일 프놈끄라옴 마을에서 수원중고등학교 준공식이 열렸다. (가운데 줄 하늘색 넥타이 :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오른편부터 김진표 국회의원,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홍순목 행복캄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왼편 : 띠아바인 부총리

[경기타임스]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이하 ODA) 를아시나요? 즉 정부개발원조라는 뜻이다.

ODA는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를 의미한다. 공공개발원조·공적개발원조라고도 한다. 증여·차관·배상·기술원조 등의 형태를 갖는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자금은 첫째, 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원조기관에 의해 공여된다. 둘째,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복지향상에 기여한다. 셋째, 자금 공여조건이 개발도상국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무상 부분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한다는 조건을 갖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의 경우 77%가 증여 형태로 원조한다.

수원시는 인권도시다, 환경도시다, 경제도시다, 문화.복지도시다, 안전도시다. 이때문에 수원시가 지자체로서 ODA를 모번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시엠립주에 있는 ‘프놈끄라움’이라는 마을이다. 그럼 수원시가  3500㎞ 넘게 떨어진캄보디아의 시엠립주에 있는 ‘프놈끄라움’이라는 마을에 무엇을 원조하는가? 지난 23일 염태영 시장이 3500㎞ 넘게 떨어진캄보디아의 시엠립주에 있는 ‘프놈끄라움’찾았다, 왜 찾았을까? 궁금했다. 이곳에는 수원시가 9년째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과 시의회 대표단의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수원시가 설립한 캄보디아 시엠립주.수원중·고등학교전경사진ⓒ경기타임스

지난 24일 수원시에서 3500㎞ 넘게 떨어진 캄보디아  시엠립주.수원중·고등학교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수원.중고 건립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 수원시·시의회 대표단은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인 프놈끄라옴 마을에서 열린 수원중·고등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건립을 축하했다.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학교가 건립된 장소가 수원이 아니다. 캄보디아의 시엠립주에 있는 ‘프놈끄라움’이라는 마을이다.

3000여 명이 사는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어떻게 ‘수원중·고등학교’가 세워지게 된 걸까.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은 수원시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하나다. ODA란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원조집행기관 등이 개발도상국의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중.고등학교 준공에따른 훈장을 받았다.ⓒ경기타임스

수원시와 프놈끄라움 마을의 인연은 9년 전 시작됐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부터 가난한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있는, 프놈끄라움 마을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6월 프놈끄라움을 ‘수원마을’로 선정하고, 12월 ‘수원마을’ 선포식을 했다. 캄보디아 시골 마을 학교 이름이 ‘수원 중·고등학교’가 된 이유다. 

‘수원’은 프놈끄라움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마을 입구에 ‘수원마을’이라는 한글 표지판이 있고, 수원시 지원으로 건립된 모든 건물 앞에는 캄보디아어와 한글이 함께 적혀있는 표지판이 세워졌다. 

염탱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의장.김진표의원, 관계자들이 수원중.고등학교 설립의 내부를 들러보고 있다.ⓒ경기타임스

수원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에 꼭 필요했던 시설의 건립을 지원했다. 2단계 사업 기간인 2013년~2015년에는 물적 지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마을공동자립작업장’을 건립했고, 여성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도 만들었다. 주민들은 작업장에서 직업훈련 교육을 받고 공예품 등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은 3단계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으로 마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모임’과 협약을 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3월 학교 건립을 시작해 8개월 만에 완공했다. 전체 면적 1243㎡인 수원중·고등학교는 10개의 교실과 과학실, 도서실, 컴퓨터실 등을 갖춘 부속 동으로 이뤄져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 수원시·시의회 대표단은 23~27일 캄보디아를 방문해 준공식에 참석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 주민들을 만난다. 동수원병원, 윌스기념병원, 수여성병원 등 수원시 3개 병원과 수원시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회 등 6개 단체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도 함께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술을 베풀었다. 10년 가까이 교류가 이어지면서 수원마을 주민들에게 수원시는 어느덧 친숙한 존재가 됐다. 

수원시의 ODA 사업은 수원마을뿐만이 아니다. 2011년에는 몽골 정부와 협약을 하고, 사막화되고 있는 에르덴솜 지역에 나무를 심는 ‘수원 시민의 숲’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차차르간 나무, 포플러 등 10만여 그루를 심었다. 수원시 대표단은 매년 봄 몽골을 찾아 나무를 심고, 현지 주민들과 교류하고 있다.
 
‘명품화장실 도시’답게 세계화장실협회와 함께 개발도상국 도시에 공중화장실을 지어주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5월 계획을 수립, 그해 12월에 라오스 방비엥에 첫 화장실을 건립했고, 이듬해에는 라오스 비엔티엔과 캄보디아 씨엠립주 앙코르와트 인근에 화장실을 만들었다. 특히 여성 인권이 취약한 라오스에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여성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와 캄보디아 바탐방에 화장실을 건립했다. 5월 열린 바탐방 화장실 준공식에 참석한 염태영 시장은 “열악한 위생 상태에 놓여 있는 저개발국 주민들을 위해 내딛는 우리의 한 걸음으로 도시와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화장실 건립지원 사업의 가치를 설명했다. 

수원시의 ODA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내년 말까지 방글라데시, 필리핀, 미얀마 등에 화장실을 건립할 계획이고 몽골 ‘수원 시민의 숲’ 조성사업도 2020년까지 계속된다. ODA 사업은 세계 곳곳 가난한 이들을 자립을 도울 뿐 아니라 수원시민과 세계인을 연결해주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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