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생애 첫 컬렉션을 고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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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생애 첫 컬렉션을 고민한다면?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6.09.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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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하기 힘든 국내 유명 화가와 신진 작가들의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직접 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이색 행사가 경기도에서 열린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미술품 경매대행사인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2016 아트경기 스타트업’이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2016 아트경기 스타트업’은 국내 미술시장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마련한 공공미술축제다. 경기도는 지난해 제정된 ‘경기도 사고파는 미술품 거래소 설립 및 운영 조례’의 실천 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 끝에 시범사업으로 이번 아트경기 스타트업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발굴·전시·유통하기 위해 사고파는 미술품거래소를 설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미술품거래소 설립에 앞서 신진작가 양성과 도민들에게 미술품을 사고 팔수 있는 경매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121명 작가의 총 158개 작품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신진 53명, 중진 54명, 유명 작가 14명 등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작업실을 갖고 있는 작가가 95명에 이른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에 이강소, 정현, 박서보 등 국내 미술계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는 물론 박미나, 안윤모 등 중진 작가가 다수 참여해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한국 미술의 현주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인전을 5회 이상 개최한 실력파 신진작가들도 참여해 신진작가들에게는 작품 판매를, 일반 대중에는 믿을 수 있는 작품 구입의 마당이 되도록 했다.

기획전을 주관한 에이트 인스티튜트 박혜경 대표는 “전체 출품작 158점 가운데 89점이 500만 원 이하로 참가 작가들의 명성에 비해 가격이 낮게 출품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평소 미술품 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기업은 이번 행사가 첫 컬렉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22일부터 27일까지 공공경매에 접수된 미술작품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는 프리뷰와 28일 전문경매사 주도로 열리는 공공경매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미술품 경매는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행사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공공경매는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사로 유명한 박혜경 대표가 출품작 가운데 50여 점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소설가 김훈, 명지대 유홍준 석좌교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사회 유명인사가 작업한 소품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어서 흥미를 더한다.

전시 판매 및 경매 모두 미술품 구입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는 없으며, 판매 금액의 20%는 경기문화재단에 기부돼 향후 경기도 주관 미술 공공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와 경매 외에도 일반 대중을 위한 다양한 미술 강의도 준비돼있다. 22일에는 전시기획자 유진상 교수가 ‘무대에 오른 미술, 이 시대 작가와 작품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의하며, 24일과 25일에는 미술 애호가를 위한 박혜경 대표의 ‘미술시장과 아트컬렉션 A to Z’ 강의가 예정돼 있다.

 

도는 또 전시 기간 중 매일 2회 도슨트(지식을 갖춘 안내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관람객은 작가와 출품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아트경기 스타트업은 공공이 미술품 전시와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민간에서 거래를 주도하는 경기도형 공유적 시장경제의 한 플랫폼”이라며 “아트경기 스타트업이 미술계의 스타트업인 신진작가들이 대중과 만나 유명작가로 도약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대중들에게는 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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