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도민 불편사항, 전문 공무원과 함께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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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도민 불편사항, 전문 공무원과 함께 해결할 것"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6.08.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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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오전 경기도청 언제나 민원실에서 68번째 ‘도지사 좀 만납시다’를 열고 4건의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상담은 ▲화성농산 RPC 공장 소음·먼지 피해 ▲기흥~고매 간 도로 개선 요청 ▲취업 지원 요청 ▲미흡한 응급조치로 인한 사망사고에 대한 이의 등이다.

먼저 화성시에 살고 있는 A씨는 화성농산 RPC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장이 민가와 너무 가까이에 있다. 얼마 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만일 초기진압에 실패했더라면 주민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공장 추가증측을 반대한다는 민원도 제기했다.

남경필 지사는 민원에 대해 공감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진은 건강 문제와도 관련되는 만큼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실국의 검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박대근 도 환경안전지도팀장은 “소음의 원인인 송풍기의 소음저감 방안을 강구해 10월 말까지 소음 방지공사를 완료할 것”이라면서 “소음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추수기간에 소음측정을 재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배재헌 도 도시개발팀장 또한 공장증측과 관련해 “실제 권한은 화성시가 갖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완화적용을 심도 있게 검토할 수 있도록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소음저감 공사는 10월 말까지 끝낸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온 B씨는 “아들이 뇌출혈로 쓰러져 119를 불렀는데 출동하는데 11분 이상이 결렸고 결국 아들이 사망했다”면서 “구급조치 여부와 대형병원이 아닌 곳으로 이송한 이유에 대해 궁금하다”고 말했다.

재난안전본부 윤성근 구급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구급차가 현장대응훈련을 하러 간 사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환자 이송 중 산소를 주고 활력징후 체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가족사진을 꺼내며 “내가 사랑하는 자식이 죽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면서 “지금 며느리와 손자는 집도 없이 친정에서 지내고 있다. 며느리 취업이라도 도움을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

남 지사는 “어찌됐던 제가 사과드리겠다. 며느리 취업은 공직과 상관없이 저도 길이 있는지 찾아보겠지만 무엇보다 당사자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위로했다.

B씨는 “이런 일로 도청을 찾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 도지사님 도정 업무만으로도 힘든데 시간을 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 지사는 특히 이날 상담한 기흥~고매 간 도로개선 요청에 대해 “저는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공직자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의견이 전혀 다르다. 담당 공무원이 납득을 해야 저도 납득을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제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가인 담당자와 충분한 대화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기흥~고매 간 도로개선 요청 건은 이 도로구역에 일부 편입된 토지(용인 상갈동 474-4번지) 등기가 미이전돼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보도가 미설치됐으나, 보상 문제에 관해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의 견해가 좁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 밖에도 남경필 지사는 63세의 나이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원인에게 “경비 또는 미화원은 70세까지 구직이 가능하므로, 우선 미화원 쪽으로 취업을 알아보면서 경비원 교육을 이수하시라”고 권하며, 담당자에게 교육 관련 사항을 바로 안내해드리라고 지시했다.

한편, ‘도지사 좀 만납시다’는 매주 금요일 남경필 지사가 직접 도민들의 고충을 상담하는 코너로,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북부청사에서도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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