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최용신 거리에 '만남'이끎'향함'안김' 조형물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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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최용신 거리에 '만남'이끎'향함'안김' 조형물 설치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8.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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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일제 식민치하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통해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던 최용신(1909~1935)의 생애를 담은 조형물을 설치한다.

최용신 향함, 안김
시는 그동안 최용신 콘텐츠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오는 12일 최용신의 이야기를 거리에 입힌 거리 조형물 4기를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한 최용신 거리에 세워진다.

이번에 설치되는 4기의 최용신 거리 조형물은 최용신과 아이들을 소재로 조각가 진은수 선생이 실물크기로 제작한 동상으로 시민들이 최용신 거리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최용신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조형물의 전체주제는 ‘최용신 이야기 속을 거닐다’이며 각 조형물마다 ‘만남’, ‘이끎’, ‘향함’, ‘안김’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있다.

최용신의 만남, 이끎.
‘만남’은 선생이 샘골 마을에 도착해 아이들을 만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끎’은 일제 식민치하의 억압 속에서 빈곤하게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배롭게 보고 이들을 ‘희망의 세계’, ‘빛의 세계’로 이끄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향함’은 아이들이 미래의 ‘조선의 빛, 조선의 싹’이 되기 위해 샘골강습소로 향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안김’은 선생이 제자 이덕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덕선은 최용신의 제자 중 현재 생존해있는 인물로 선생께 직접 배운 학생이다.

최용신은 일제 강점기에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인물로 당시 농촌마을인 샘골(泉谷)에서 2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전 생애를 농촌계몽에 바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용신은 농촌 아이들이 헐벗고 못사는 이유가 나라가 없기 때문이라고 믿고 나라를 찾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서 힘을 길러야 한다고 역설하며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라는 말로 아이들의 독립의식을 고취시킨 독립운동가다.

시 관계자는 “최용신 거리에 세워지는 조형물은 최용신 선생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잘 녹아있다”며 “상록수역에서 내려 최용신 기념관으로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최용신 선생과 샘골강습소 아이들을 통해 누구나 최용신 이야기 속을 거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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