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 2016 마스터시리즈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 첫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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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 2016 마스터시리즈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 첫 무대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6.03.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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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우스 대곡 <영웅의 생애>, 하노버 국제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협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경기타임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 성시연)가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마스터시리즈IV '영웅의 생애'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경기필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 바그너의 '파르지팔' 3막 중 ‘성 금요일의 음악’,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협연 김수연) 등을 연주한다. 

경기필은 2016년 마스터시리즈 주제를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로 정하고 한 해 동안 총 5번의 마스터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TACTUS(탁투스)는 접촉, 촉각, 영향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말러, 브루크너, 슈트라우스, 알반 베르크 등 바그너와 멘델스존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다룬다.

 

ㅈ바이올리스트 김수연ⓒ경기타임스

첫 시작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영웅의 생애>다. 성시연 단장 취임 이후 멘델스존 <엘리야>,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대규모 작품으로 관객을 압도해 온 경기필은 4관 편성에 8대의 호른, 2대의 하프, 무대 밖 트럼펫, 수많은 타악기를 동원해 쌓아 올린 대작 <영웅의 생애>로 이번 마스터시리즈의 서막을 연다.

전체 6부로 구성된 <영웅의 생애>는 슈트라우스의 자전적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을 나타내는 ‘영웅’ 테마로 시작해 ‘영웅의 적들’, ‘영웅의 반려자’, ‘전쟁터의 영웅’, ‘영웅의 업적’으로 이어지다가 ‘영웅의 은퇴와 완성’으로 마무리된다. 특히 제5부에는 <돈 후안>, <차라투스트라>, <죽음과 변용>, <돈키호테>, <틸 오일렌슈피겔>, <군트람>, <맥베스> 등 슈트라우스 작품 단편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의 협연 무대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 콩쿠르 우승자들과의 협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경기필이 이번에는 2006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4위에 입상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함께한다. 강건한 테크닉과 나이를 뛰어넘는 깊이 있는 연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수연은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경기필과 김수연은 작년 6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수연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온화하고 따뜻한 멘델스존의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명곡이기 때문에 봄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고 실제로 3월에 초연되기도 했다”면서 “작년에 독일에서 경기필과 협연했을 때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이번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 밖에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중 ‘성 금요일의 음악’도 연주한다. ‘성 금요일의 음악’은 파르지팔이 구르네만츠에게 왕으로 임명되는 장면과 쿤드리가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에 연주되는 곡으로 <파르지팔>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중 하나다. 

경기필은 마스터시리즈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통영에서도 연주한다.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 초청받아 개막 공연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이 지어진 이래 가장 큰 편성의 연주를 선보이기 때문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연이어 진행되는 2016 세계현대음악제에도 초청받았다.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현대음악제는 국제현대음악협회(ISCM)의 심사를 거쳐 엄선된 70여 곡의 세계초연 및 아시아 초연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현대음악 축제다.

2014년 일본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페스티벌(Asia Orchestra Week Festival)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2015년 자르 뮤직 페스티벌(Saar Music Festival)에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정식 초청받았던 경기필은 세계 음악계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마스터시리즈의 주제인 ‘바그너, 멘델스존 & TACTUS’를 부각시키기 위해 포스터 작업을 붓질(손지훈) 작가에 의뢰했다.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붓질 작가는 세밀하고 매끈한 선과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채색기법을 바탕으로 광고, 영상, 출판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총 5번의 공연에서 슈트라우스, 멘델스존, 말러 등 작곡가의 이미지를 붓질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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