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국회의원, 정찬민 시장에 용인 지곡초 인근 콘크리트혼화제연구소 설립 문제 근본 해결 촉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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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국회의원, 정찬민 시장에 용인 지곡초 인근 콘크리트혼화제연구소 설립 문제 근본 해결 촉구 서한
  • 은종욱 기자
  • 승인 2016.02.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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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이상일 국회의원은 29일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지곡초등학교 인근 부아산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의 설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때가 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정찬민 용인시장에게 보냈다.

이 의원은 이날 정 시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요청을 했다.

공사 예정지인 부아산(지곡동 436-12번지 일원)은 소나무, 참나무 등 수령이 50년 이상 된 수목으로 이뤄진 숲으로, 재학생 480명인 지곡초등학교와 1,100여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다. 연구소 건립 공사가 진행될 경우 숲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덤프트럭과 대형트럭이 학교 앞 좁은 통학로(폭 7m)를 오가며 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서한에서 “주민들께서는 문제의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가 다루는 물질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공사 과정에서 부아산 숲이 대규모로 훼손될 터이고, 공사 차량이 학교 앞의 좁은 통학로를 이용해 쉴 새 없이 드나들 경우 학생들이 안전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장님께서도 이런 점을 우려해 지난해 6월 저와 상의한 끝에 업체 측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셨지만 주민들께서는 업체 측에서 언제 공사를 강행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 24시간 텐트 안에서 불침번을 서며 부아산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은 ‘문제의 업체가 시의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용인시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의혹이 있으니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업체 측에선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고, 용인시가 지난해 6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요청했던 것들도 지금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용인시는 그동안 인내심을 발휘하며 업체의 성의 있는 행동을 기다려 왔지만 업체의 태도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만큼 ‘이제는 더 이상 기다려서는 안되며, 연구소 설립 허가 취소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님께서 이 점을 깊이 헤아려서 좋은 해법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8일 연구소 건립을 반대하며 부아산 숲 앞에 천막을 친 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써니밸리아파트 주민들, 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위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이 의원에게 “주민들이 연구소 건립에 반대하는 이유는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어린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시가 연구소 설립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상일 의원은 “초등학교와 아파트 옆의 숲을 크게 훼손하고, 유해물질을 다루지 않는다는 게 확인되지 않은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 그리고 공사를 위해 학생들이 다니는 좁은 통학로를 대형 덤프트럭 등이 쉴 새 없이 다니도록 놔두는 것은 정말로 문제가 있다”며 “이제 곧 지곡초등학교는 개학을 하고, 1학년 입학생을 맞아야 하는 만큼 더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는 없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주민들이 15개월 가량 당번제로 텐트를 지키며 시설물이 들어서는 걸 막고 있는데, 겨울을 두 번 난 이 분들은 그동안 큰 고통을 겪었고, 심신은 지쳤다”며 “주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리고, 어린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문제의 회사나 시 당국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부지를 ‘학교시설’ 용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요청하는 등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건립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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