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희망근로 '지역 활력 기반'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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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희망근로 '지역 활력 기반' 호평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1.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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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지원-주민쉼터 조성 등 행정 공백 메워
시, 2010년 70억원 예산 책정 1천명 고용 예정

"희망근로 사업 지역 사회 삶의 희망과 정을 쌓았다"

지난 11월30일로 용인시의 희망근로 사업 프로그램은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의 목적만을 달성한 것이 아니었다.

시에 따르면 취약계층 일자리를 늘려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진행된 2009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258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3천934명을 고용했으며 모두 283개의 단위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단순 반복적이고 단기적인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112개의 단순 사업 혹은 비생산적인 사업을 중단하고 적극적으로 사업 발굴에 나서 참가자들과 주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시는 지역 환경 사업에 희망 근로사업을 연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도시공원과에서 추진한 '용담저수지 연꽃단지 조성'은 '연꽃탐방로 조성사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

농촌테마파크 인근 용담저수지를 연꽃군락지로 조성해 농촌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용인봄꽃축제의 관광객을 농촌테마파크 밖으로까지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사면의 코스모스 동산, 해바라기 꽃길 조성도 꽃을 심어 꽃과 관련한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남사면은 체육공원으로 예정된 진위천변 부지 2만8천50㎡에 코스모스 꽃동산을 만들고 생태연못, 그네, 여울목 징검다리 등을 조성해 인기를 모았다.

포곡읍은 경안천 정화가 시대적 화두라는 점에 착안해 경안천변을 아름답게 꾸미면서도 수질을 개선하는 '창포 식재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매년 개최하는 단오행사와 접목해 창포 머리감기와 창포 심기 등의 행사로 창포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경안천변 1천650㎡에 꽃창포 4만본을 식재했다.

이동면도 주요 도로 주변 2천여㎡ 규모 유휴지에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을 심고 오두막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희망근로사업은 취약 계층을 돕는 도움의 손길을 확대하는 효과도 거뒀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많이 이뤄졌다. 시는 불우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집 고쳐주기를 진행해 보훈자 23가구에 거실, 마루, 지붕 등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가재도구를 지원했다.

또 수급자 가구의 슬레이트 주택 지붕 개량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보정동은 폭우로 인한 침수구역 복구와 수해폐기물 정리 등에 희망근로 참가자들이 투입돼 빠른 복구가 이뤄졌다.

이동면은 홀로어르신 등 소외계층 33가구의 벽지 도배, 장판 교체를 했고 풍덕천2동은 지역 노후 경로당 6개소를 선정해 경로당 환경개선사업으로 도배와 장판 등을 교체했다.

역삼동은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 150세대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지원 해 취약계층의 복지체감 지수를 높이기도 했다.

희망근로 사업 참가자들이 휴경지에서 배추와 무 등 농작물을 재배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곳도 많았다.

백암면, 중앙동, 상하동, 서농동, 성복동, 이동면 등이 희망근로사업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시설에 농작물을 전했고 이동면은 특히 바쁜 농촌의 일손을 돕고 사례로 받은 채소 등을 시설에 기증하기도 했다.

성복동에서 근무한 안병철(58) 씨는 "희망근로 사업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사회에 조금이라도 공헌할 수 있어서 삶이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서천동에서 근무한 안영애(51) 씨도 "노동의 즐거움과 땀의 신성함을 배우고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주위를 살필 줄 알게 됐다"며 "나라가 국민에게 어떤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을 담당하는 주민생활과 이태용 과장은 "신종플루 등의 외부적인 문제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참가자와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취약계층 일자리 만들기 외에도 지역 화합이라는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0년 희망근로 사업으로 약 7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1천여명을 고용해 주거취약시설 개선, 동네 마당조성, 재해취약시설 정비, 자전거 이용시설 확충, 공공시설물 개보수, 결혼이민자 정보화 사업, 주민 숙원 사업 등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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