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자연사 석학들, 화성 공룡알화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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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자연사 석학들, 화성 공룡알화석지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7.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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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 석학들이 화성 공룡알화석지에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와 국립자연사박물관 양해각서(MOU) 체결 및 국제학술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9일 오전 화성시 공룡알 화석지를 찾은 세계 3대 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공룡알 화석을) 직접 볼수 있고, 살아 숨쉬는 것처럼 현장성이 뛰어나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공룡알 화석지 현장답사에 나선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마이클 딕슨 관장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문을 연 뒤, "보통 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하더라도, (박물관으로) 옮겨진 후 공룡알 화석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고 했다.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질 뵈프 관장도 "현장성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중요한 것은 야생 체험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현장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의 여나 몬테뉴 사회과학분석관은 "박물관을 찾는 이유는 실제로 보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 자체를 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큰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의 외국 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화석지를 돌아보며 화석의 종류와 분류가 확실히 되는지, 서식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화석이 발견된 공룡 외에 다른 공룡들에 대한 연구를 하는지 등의 질문을 아끼지 않았다.

공룡알 화석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뵈프 관장은 "자연 상태로 볼 수 있도록 방호벽을 설치하거나 볏짚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를 설명했다.

자연사박물관 건립지의 적합성 및 요건에 대해 딕슨 관장과 몬테뉴 사회과학분석관은 " "접근성이 필요하다. 이곳은 공룡 화석이 있어 현장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며 현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뵈프 관장 역시 "프랑스는 선사시대를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 박물관을 세우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하지만 이곳은 선사시대뿐 아니라 모든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현장과 박물관을 연결하는 유용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야 하는데 자연사박물관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자연사박물관은 교육, 환경 등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자연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시간 30분간 화석지를 돌아본 딕슨 관장 등은 "전시와 건축 등의 분야에 대해 축적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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