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마을만들기 5년 성과는 무엇?그리고 과제는 해법은 무었?....장안구 마을만들기협의회 편
상태바
수원시 장안구 마을만들기 5년 성과는 무엇?그리고 과제는 해법은 무었?....장안구 마을만들기협의회 편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5.11.03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재언론인협회 동행 취재...수원시 장안구 마을만들기 5년 성과는 무엇?그리고 과제는 해법은 무었?....장안구 마을만들기협의회 편ⓒ경기타임스

마을만들기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마을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물어봤다. 그들은 마을만들기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행정이라고 말했다.

마을만들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들은 말한다. 이른바 일방적인 하향식 행정의 시대는 지났다.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추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이다. 지금은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행정에 참여하고 요구하는 상향식 행정의 시대이다. 말 그대로 ‘참여행정’의 시대인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당연히 주민과 행정이 앞장서서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천에 있어서는 녹록치 않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시민들을 행정의 주인으로 내세울 수 있단 말인가?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경기도 수원시 행정을 들여다보면 된다.

수원시 ‘참여행정’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는 ‘마을만들기’ 사업이다. 민선5기 염태영호가 출범하면서 수원시는 일찌감치 ‘마을만들기’ 사업에 착수했다. 민선6기로 이어지며 이제 ‘마을만들기’ 사업은 5년차에 들어섰다. 갓난아기가 기어 다니다 이제 조금씩 아장아장 걸음마를 할 단계가 됐다. 지난 5년 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반성할 점은 냉철히 짚어내고 더 큰 걸음마를 떼기 위한 전망을 세울 때가 됐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그동안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했던 시민들 직접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마련하고자 주민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번 주민간담회는 수원시 장안구, 권선구, 팔달구, 영통구를 돌며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홍재언론인협회가 동행했다. 편집자 주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5주년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한 장안구 주민간담회가 지난 6일 오후 대추동이 작은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주민간담회에는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 마을르네상스센터 이지훈 센터장, 마을만들기협의회 이호철(파장동) 회장, 추진주체 주민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마을만들기협의회는 율천동 이세근 회장ⓒ경기타임스

마을만들기협의회는 율천동 이세근 회장, 정자1동 이교승 회장, 영화동 박성대 회장, 조원2동 김창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진주체로는 송죽동 강효심(희망송죽네트워크), 조원1동 김희연(사랑걸린 대추골), 연무동 황옥희(반딧불이 실버빨래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간담회에선 ‘마을르네상스 사업 전반에 대한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모두발언에서, 이재준 부시장은 “수원시 마을만들기 사업이 5년 차가 됐다.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성과도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며 “수원시 마을만들기가 더 활짝 피어날 수 있게 성과와 전망에 대한 고견을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지훈 센터장ⓒ경기타임스

이지훈 센터장은 “실제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는 시민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사업은 전국적으로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마을기획단에서 마을 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것을 보면 주민 수준이 굉장히 높고 이제는 마을만들기 원조인 일본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이 하는 것이고 ‘사람 만들기’다. 마을을 위해 헌신하는 마을활동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5년 동안 상당히 많은 활동가를 배출했다는 것이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줌마 활동가들이 에너지가 높더라”고 했다. 

이호철 회장ⓒ경기타임스

이호철 회장 역시 “수원시 마을만들기는 지난 2011년 시작해 5년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 걸음마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걸어다니는 수준”이라며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 봉사 속에 이뤄졌다. 내년 2016년에는 좀더 나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시 마을만들기는 어느 정도 기초가 다져져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한 단계 올라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플랜을 바라보면서 성과와 반성, 전망을 말씀해 달라”고 강조했다. “내일을 위한 마을만들기의 발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참석자들은 장안구 마을만들기가 과도기를 넘어 성숙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율전동 이세근 협의회장ⓒ경기타임스

율전동 이세근 협의회장은 “차츰 마을만들기가 정착하면서 과도기를 넘어 성숙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제는 수원시에서 좀 더 성숙하게 할 수 있게끔 지도를 해주어야 하며 수원시 마을만들기가 정립이 돼 주민 스스로 해나가야 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마을만들기를 통해 장안구가 좀더 밝고 안전한 마을이 됐다고 봤다. 영화동 박성대 회장은 “취약한 골목 활성화를 시켜 우범지역을 밝게 만들었다”며, 특히 우범지역에 외등도 달고 CCTV도 달고 화단도 만들어 청소년들의 폭력문제를 상당히 해소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황옥희 대표ⓒ경기타임스

황옥희 대표는 반딧불이 실버빨래방을 하며 “굉장히 성과가 좋다. 주민들의 고초를 알아야 하는데 주민들의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이 누가 이사를 오고가는지 어디가 아픈지 속속들이 알게 됐다는 것.

마을만들기를 통해 율천동 밤밭축제, 조원1동 한마음축제가 주민들의 준비와 참여 속에 열렸다. 주민들이 발품을 팔아 만든 영화동마을신문도 자랑거리다.

참석자들은 마을만들기가 좀더 활성화되기 위해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이뤄지길 바랐다. 

영화동 박성대 회장ⓒ경기타임스

영화동 박성대 회장은 “마을만들기의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 각 동네 마을만들기가 내년에는 좀더 활성화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원2동 김창배 회장은 “마을만들기 조직의 위상이나 역할을 정립해 앞으로 함께 마을만들기 사업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확고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1동 김희연ⓒ경기타임스

조원1동 김희연(사랑걸린 대추골) 대표는 통장협의회와 마을만들기협의회의 구분이 좀더 명확해져야 함을 강조했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을만들기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통장들과 같이 하지만 마을만들기추진팀이 따로 나와서 하면 구석구석 할 일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송죽동 강효심(희망송죽네트워크) 대표ⓒ경기타임스

송죽동 강효심(희망송죽네트워크) 대표는 “내가 만든 마을이 더 좋은 마을이라는 경쟁심 때문에 슬픈 현실을 가끔 보게 된다”며 “홍보를 잘해서 바꿀 것은 바꾸고 사업을 선택해 줄 때도 겹치거나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 주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주민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호철 회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위상과 정체성은 우리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수원시는 이를 고쳐주고 제안하는 것뿐”이라며 “마을만들기는 시민중심적으로 해나가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경기타임스

이재준 부시장은 “수원시 마을만들기 사업은 아직 과도기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마을만들기 정신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하는 조직”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있으면 마을만들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