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광복 70주년 7,000인 시민대합창 동참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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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광복 70주년 7,000인 시민대합창 동참 열기 후끈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5.07.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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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광복 70주년 7,000인 시민대합창 동참 열기ⓒ경기타임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이수희(35.여) 씨는 지난 7일 수원시가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로 준비하는 7천인 시민대합창 단원 모집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 

남편 박주형(36) 씨를 설득해 4가족 모두 참가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를 신청했다. 나머지 두 식구는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큰아들 서준이는 5살이고 작은 아들 서원이는 태어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이기 때문이다.

이수희 씨는 “광복의 감동을 되새기는 행사에 출연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이 의미 있잖아요”라며 “작은 아이는 유모차로 데리고 가 인증 샷을 한 뒤 좋은 추억으로 전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수희 씨는 참석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은화(44.여) 씨는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에 산다. 동생이 수원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인연으로 수원을 오가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화성박물관의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수원의 엄마들 카페에 가입하게 됐다. 

“카페 공지에서 시민합창단 소식을 알게 돼 참가를 신청했어요”라고 한 뒤 “남편(44)은 제가 하자면 다 해요, 호호호”라며 까르르 웃었다. 이은화 씨 가족 3명은 광복절 오후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수원야외음악당에서 하루를 즐길 계획이다. 

수원시 매탄3동 이혜경(40.여) 씨는 딸(15)이 다니는 학교 학부모 회장이라 수원시가 학교로 보낸 공문을 보고 행사 내용을 알았다. 남편과 두 자녀 모두 광복절 대합창 참석에 대찬성이다.

남편 문병철(44) 씨는 “역사와 첨단기술을 두루 갖춘 내 고향 수원을 만리장성의 중국에 가서도 자랑을 할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하고 “의미 있는 광복절 행사를 수원시가 기획해 당연히 자녀들과 함께 참석한다”고 말했다.

권선구 서둔동에 사는 강정자 씨는 73세 할머니다. 광복 70년 감회를 묻자 6.25 수복 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연습림에 가마니 깔고 학교 수업하던 얘기부터 시작했다.

강 씨는 “폐허가 됐던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라며 “수원의 아름다운 야외음악당에서 광복의 기쁨을 맘껏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가하는 남편 전재근(75) 씨는 이날 현재 신청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경기대학교 3학년 송민재 양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어머니 홍혜자(51) 씨와 함께 참가를 신청했다. 교회 성가대를 한 적이 있어 노래는 할 만큼 한다고 자신했다. 

수원시 광복 70주년 기념 ‘7,000인 시민대합창’에는 21일 현재 1,096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일반인이 411명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 325명, 중학생 205명, 초등학생 52명 등이다.  

수원시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8월 15일 오후 8시 인계동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수원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내용의 시민대합창을 열기로 하고 시민을 상대로 공모하고 있다. 모집 마감은 이달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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