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리사와 분식집 아줌마 요리대결?
상태바
호텔 조리사와 분식집 아줌마 요리대결?
  • 윤혜란 기자
  • 승인 2009.11.20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력 12년의 유명 호텔 조리사와 경력 20년의 분식집 아줌마의 떡볶이 요리 대결'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농산물 박람회 G푸드쇼'에서 이색 요리 대결이 벌어졌다.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 온 12년 경력의 서울 유명 I호텔 조리사 김재선씨(39)와 대학교 앞에서만 40년간 음식을 만들어 온 분식집 아줌마 장중예씨(58) 간의 떡볶이 요리 대결이다.

분식집 아줌마 장중예씨는 지난 1989년 떡볶이 하나만으로 멀리 부산에서부터 분식집을 시작해 서울 대학로까지 진출한 떡볶이의 명장이다.

대학로를 시작으로 4개의 분점을 오픈했으며 각 방송사에 출연하는 등 국내 최고의 떡볶이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다.

장씨에 맞서는 서울 유명 I호텔의 김재선 조리사는 호텔 조리 12년 경력자로 한국 세계화 알림 행사에 참여해 프랑스와 독일, 코스트리카 등 세계 각지에 한국의 맛을 전한 최고의 실력자다.

이천쌀 등 경기도의 G마크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자유롭게 만드는 이번 이색 대결은 떡볶이라는 메뉴 때문에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떡볶이는 해외 패스트푸드의 장점인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레시피에 따라 다양한 메뉴 개발이 가능해 성장가능성이 높아 요즘 들어 막걸리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대결에 앞서 분식집 아줌마 장중예씨는 "떡볶이 하면 매콤하고 빨간색의 떡볶이가 최고다"며 20년간 떡볶이만을 만들어 온 자신의 노련한 손맛을 자신했다.

김재선 호텔 조리사는 "고기와 각종 야채에 간장소스를 넣어서 만든 궁중 떡볶이를 관람객들은 원할 것이다"며 음식에 관한 대결에서는 양보한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번 대결은 경기도가 추진한 이벤트성 행사였지만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두 요리사들은 자존심을 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관심을 끌었던 두 요리사의 떡볶이의 대결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심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현장 심사위원들이 완성된 두 팀의 떡볶이를 시식한 뒤 양쪽 모두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색 이벤트를 기획한 경기도 농산유통과 문제열 브랜드마케팅팀장은 "떡볶이는 옛 우리 조상들이 궁중에서 만들어 시작된 음식으로 역사성 있는 우리 고유의 고급음식"이라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떡볶이가 경기도의 G마크 재료로 만들어져 해외로 수출되는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