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최용신 평전 등 도서 3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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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최용신 평전 등 도서 3권 발행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5.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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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가 소설『상록수』의 실제 여주인공으로 알려진 최용신에 관한 도서 3권을 동시에 발행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도서는 최용신 평전인'어리석은 선구자 최용신', 최용신 사진집인'사진으로 보는 최용신의 삶과 정신, 내 몸뚱이는 샘골과 조선을 위한 것이다' 최용신 연구서인 '최용신 기억 속에서 아시아로 걸어 나오다'등 3권이다.

최용신은 1931년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다가 1935년 초 장중첩증으로 농촌계몽운동 현장인 안산에서 사망한 인물이다. 그의 활동이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일제 강점기 농촌계몽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한국의 마더 테레사’ ‘제2의 유관순’으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농촌여성지도자의 표본이었으며, 병들어 썩어 들어가는 창자를 끌어안고 조선의 농촌에서 밤낮으로 문맹퇴치, 야학, 강연 등을 했다.

가혹한 일제의 핍박에 결연히 맞섰고 목숨을 걸고 한글을 가르쳤다.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기치아래 미몽(迷夢)에 빠져 있는 조선의 농촌을 일깨웠다.

고작 25년 6개월의 짧은 생애에서, 무지몽매한 조선인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제살을, 제속을 다 파서 조선인들에게 나눠줬다.

평전 "어리석은 선구자 최용신"은 언론 기자였던 서병욱 작가가 증언 녹취록, 신문기사, 연구자료, 도서자료 등을 정리해 최용신의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다.

작가는 최용신이 살았던 일제강점기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복원해 표현하고 있다.

또한 당시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했다.

그리고 그 동안 매몰됐던 그의 학창시절-루씨고녀, 감리교회 신학교 시절 등을 당시 시대상과 대화 내용은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유추하여 복원하려 했다.

그 결과 최용신이 살았던 시간과 공간, 사건과 생각을 현실적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최용신의 선구자적이고 자기 희생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책 제목에서 ‘어리석은 선구자’를 강조했다고 한다.

사진책 '사진으로 보는 최용신의 삶과 정신, 내 몸뚱이는 샘골과 조선을 위한 것이다'는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한 윤유석 박사가 최용신과 관련된 80여 장의 사진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평전이 최용신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면 사진책은 사람들이 최용신을 이야기한 100년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사진책에는 샘골 외에 최용신이 걸어서 가르치러 다녔던 야목교회, 둔대교회, 반월교회의 사진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문 기사 사진들이 들어가 있다.

사진집은 잘못 알려진 사진의 내용과 제목을 바로잡고 그것을 시간 흐름에 따라 서사적으로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서 '최용신 기억 속에서 아시아로 걸어나오다'는 최용신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의 연구논문을 묶은 것이다.

학술회의는 근대시기 아시아의 여성 활동가들에 대한 아시아권 연구자들의 발표와 최용신에 대한 기억의 스토리텔링, 최용신의 여성 리더십, 영화"상록수" 분석에 관한 국내 학자들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이번 논문집에는 국내 발표자들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최용신의 여성리더십을 연구한 차혜영 교수의 논문은 최용신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향력을 주는 이유를 리더십의 관점에서 밝힘으로써 작품 속의 최용신이 아닌 삶의 실제에서 최용신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도서는 안산시의 의뢰를 받아 (사)경기도향토사연구협의회에서 주관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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