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취임이후 첫 30%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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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취임이후 첫 30%대로 추락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12.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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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013년 2월 25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4년 12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94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6.6%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2.1% + 잘하는 편 27.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상승한 52.1%(매우 잘못함 31.3% + 잘못하는 편 20.8%)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8.2%.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하면서 긍·부정 평가 격차는 -12.4%p를 기록했다. 이전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가장 큰 격차는 -6.6%p였었는데, 지난 6월 문창극 총리 지명자 사퇴 파동이 있었던 6월 4주차였다. 당시 긍정평가는 43.4%, 부정평가는 50.0%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8일(월) 39.7%로 출발, 9일(화) 주간 최저치인 39.0%까지 떨어졌고, 이후 10일(수) 39.8%, 11일(목) 40.0%, 12일(금) 40.6%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도 변화 양상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아세안 6개국 정상회담의 외교 효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과 재미교포 신은미씨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의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1.5%p▼), 부산·울산·경남(8.6%p▼), 서울(5.9%p▼), 연령별로는 20대(14.2%p▼), 40대(9.3%p▼), 30대(6.0%p▼), 직업별로는 자영업(9.0%p▼)과 사무직(6.5%p▼),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7%p▼)과 무당층(5.4%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0.6%p▼)과 중도층(6.6%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층에서도 75.0%의 긍정평가에서 66.7%로 8.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실세' 의혹 사건으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 또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38.1%를 기록했던 5월 1주차(자세히 보기). 이후 가장 낮은, 1주일 전 대비 3.7%p 하락한 38.9%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50대, 자영업과 노동직, 보수·중도층에서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0.2%p 오른 22.9%를 기록했는데, 충청권과 부산·경남권, 20대, 여성, 노동직과 가정주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호남권과 경기·인천, 30·40대, 남성, 사무직에서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1%p 하락한 3.6%, 통합진보당 또한 1.1%p 하락한 1.7%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5.0%p 증가한 31.0%.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12월 8일부터 12월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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