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사실상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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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사실상 등재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5.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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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산림 보고(寶庫)인 '광릉숲'의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사실상 확정됐다.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는 설악산과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네번째로, 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계 지역으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전망이다.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 본부에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가 검토한 결과 신규 지정을 본 회의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자문위의 지정 권고가 본회의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 점을 감안하면 광릉숲 등재를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경기도2청은 설명했다.

확정 발표는 이달 31일부터 6월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MAB총회(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뤄진다. 지정 인증서는 7월 전달된다.

의정부, 남양주, 포천 등 3개 시(市)에 걸쳐 있는 광릉숲(2만4천465㏊) 생물권보전지역은 핵심지역 755㏊, 완충지역 1천657㏊, 전이지역 2만2천53㏊ 등으로 세분화된다.

핵심지역에서는 생태계 보전이 엄격하게 이뤄지며, 완충지역에서는 환경교육 및 생태관광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유지인 전이지역에서 생산된 한우, 포도, 배 등 농축산은 유네스코 인증 마크를 사용해 수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이밖에 유네스코로부터 환경보전과 병행한 개발, 생태계 변화 감시, 전 세계 네트워크와 교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광릉과 비무장지대(DMZ), 운악산, 산정호수 등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하면 경기북부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2청은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기념해 숲 걷기 행사와 음악회 등을 열 예정이다. 또 환경.임업.관광.농업 관계자와 지역 주민, 대학이 주축이 되는 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추가)유네스코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생태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07개국 553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한반도에는 남한의 설악산과 제주도, 신안 다도해, 북한의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등 6개 지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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