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고 총동문회, ‘학도병 6.25 참전 기념비’ 재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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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고 총동문회, ‘학도병 6.25 참전 기념비’ 재건립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4.09.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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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고 1회 졸업생들, 학도병 추가 명단 확인작업 돌입
수원고 1회 졸업생들, 학도병 추가 명단 확인작업 돌입ⓒ경기타임스

수원중·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수원고등학교 1회 졸업생들은 모교에 있는 ‘학도병 6.25 참전 기념비’의 재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고 1회 졸업생들은 23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한 식당에서 모임을 열고, “참전 기념비에 기록된 학도병 수 8명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재건립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날 모임에는 수원고 1회 최봉기 회장, 김용주 총무, 김헌용 씨 등 7명이 참석했다.

현재 수원중·고 교내에는 6.25전쟁 발발 당시 참전한 수원고 학도병 8명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서 있다. 전사자 1명, 수원고 1회 명예졸업자 7명 등 모두 8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 기념비는 지난 1998년 6월 25일 수원중·고 총동문회에서 수원 보훈지청의 후원을 받아 건립됐다.

하지만 이 기념비에 기록된 학도병 수 8명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당장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용주, 김헌용 씨도 학도병으로 참전했으나 기념비 명단에서는 빠져 있다.

수원고 1회 졸업생들이 지금까지 추가로 파악한 학도병 명단만 해도 벌써 15명이 넘는다. 이들은 벌써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을 통해 병적이 확인된 사람들이다.

아울러 학도병으로 참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자 100여명을 추려놓고 병적 확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중에는 수원고 1회 졸업생들의 증언이나 간직하고 있는 사진을 통해 이미 참전이 확인된 사람들도 있다. 이날 모임에서 추가로 확인된 학도병들만 해도 10명 가까이나 됐다.

수원고 1회 졸업생들은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동문들이 최소한 100명 이상은 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수원중·고등학교 총동문회와 수원고등학교 1회 졸업생들은 당시 학도병 명단이 추가로 파악되는 데로 정식 공문을 통해 국방부에 병적 확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최봉기 회장은 “모교에 세워진 참전 기념비에는 빠져 있는 학도병 명단이 너무 많다”며 “기념비 재건립 사업에 손을 댄 만큼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홍보가 많이 돼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학도병들이나 그 자제들의 연락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고 1회 졸업생들은 다음달 14일 수원중·고 총동문회를 방문해 이날 논의한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고 1회 졸업생들은 지난 7월 11일 수원 매교동에 위치한 수원중·고 총동문회를 방문, 총동문회 김종해 회장과 방극화 사무총장을 만나 6.25 참전 학도병 및 참전 용사 추가 확인, 기념비 재건립의 건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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