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등교""환영"과"철회"의 논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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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등교""환영"과"철회"의 논란은?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9.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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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조원고가 1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등교"를 환영하는 프랭카드를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가고 있다.ⓒ경기타임스

 "환영"....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철회"....학교현장 의견 수렴 공청회를 바랍니다.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를 놓고 보수. 진보의 의견이 팽팽하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 등교' 정책을 두고 보수인 한국교원단체연합회(교총)의 철회와 진보 성향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환영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각각 상반된 반응을 내놓아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두단체가 무조건적인 환영과 철회만 주장하는것은 아니다.

교총과 전교조는 다만 9시 등교를 시행하기까지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소홀한 것은 문제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는 것은 공감대와 적절한 과정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더욱 빛이 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 등교"가 무엇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될까?

교총의 '9시등교' 입장은 이렇다,

'자율성을 훼손한다'며 연일 반대 입장을 밝혀오고 있다.

교총은 1일 "등교시간 변경은 국가·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만큼 정부는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길 바란다"며 반대했다.

또 "도교육청은 9시 등교에 대해 수렴한 학교별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공개하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교총은 지난달부터 9시 등교 시행이 학교 자율성을 훼손한다며 비판해왔다.

교총은 지난달 15일과 18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9시 등교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강행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에는 경기지역 교원 83%가 9시 등교를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교총이 9시 등교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장의 고유권한인 등교시간을 교육감이 권한남용으로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취지는 바람직하나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강제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교는 학생 수면권 보장 등 정책 취지에 공감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9시 등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그동안 학생들은 입시에 시달리며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며 "일찍 등교하여 밀린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눈을 비비며 아침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효율적인 학교생활의 반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9시 등교가 하루빨리 정착돼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이 교육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와함께 전교조 경기지부는 '9시 등교 환영'하면서도 "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시정돼야 한다"면서 교육주체들과 단위학교의 의견수렴 과정을 소홀히 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한편, 기독교사 연합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최근 전국 교원 1천1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2% 교원이 9시 등교를 찬성했다며 교총이 앞서 발표한 교원설문조사는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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