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인 형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 버스노선 신청을 취소합니다."
수원의 K여객이 수원∼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버스보다 최대 4천600원이 싼 버스노선인가신청을 두달여 만에 신청을 취하했다.
경기도와 K여객에 따르면 K여객은 이날 용인∼인천공항 노선 경유지에 수원을 포함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 변경인가신청을 취소한다면서 경기도에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여객이 제출한 버스노선변경인가신청의 효력은 곧바로 상실됐다.
K여객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동생이 운영하는 버스회사다.
K여객 관계자는 "수원시민이 싼 가격에 공항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정당한 절차대로 신청을 했다"면서 "그러나, 형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으면서 정치적 부담을 받는 것 같아 취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여객은 지난 6월 20일 용인 에버랜드를 출발, 신갈∼수원영통 입구∼아주대병원∼창현고교∼광교테크노밸리∼동수원IC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노선인가를 도에 신청했다.
이 노선은 기존 수원∼인천공항을 운행하는 공항리무진버스보다 3천700원에서 4천600원 싸 주목을 받았지만, K여객이 남 지사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인데다 신청시점도 지사 취임 이후여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도는 당시 업체 간 주장이 상반되고 노선을 경유하는 시·도간 협의가 실패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국토부에 조정신청을 냈고, 국토부의 '기각' 또는 '인용'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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