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립미술관(문화공장 오산),네오코드(Neo Code)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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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립미술관(문화공장 오산),네오코드(Neo Code)전 개최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4.08.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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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립미술관,네오코드(Neo Code)전 개최ⓒ경기타임스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은 현재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 7인이 참여하는 "네오코드(Neo Code)"전을 개최한다.

참여 작가들은 1970~80년대 출생한 젊은 작가로 현대 예술의 새로운 변화 운동인 포스트모던 시기에 성장하였다. 시대와 문화, 예술 장르의 경계에서 작업해 온 이들은 독일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적, 문화적 영향을 받게 되고 이를 자신만의 예술 언어, 새로운 코드로 발전시켜왔다. 전시 제목인 ‘네오코드(Neo Code)’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파생한 ‘새롭다’는 뜻을 가진 ‘네오(Neo)’와 ‘기호와 상징체계’를 의미하는 ‘코드(Code)’의 복합어이다. 전시는 새로운 코드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로서의 태도와 예술의 과제를 현시점에서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살핀다.

참여작가 및 작품소개

김진우 (Zinu Kim, 1979~)
 
김진우의 작업 속 다양한 이미지들은 작가의 사적인 고민과 사회적 문제, 유머러스한 상상들로 엮여있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동화적 상상력은 작업의 감성적인 바탕인 동시에 회화 안에서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실재와 상상, 과거와 현재에서 찾은 상이한 소재들은 하나의 세계 안에서 마치 이전부터 함께 존재했던 것처럼 서로 만나게 된다. 작가는 관객들이 작품 속 여러 층위에 숨겨진 의미를 찾고 때로는 다른 의미를 생성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든다.

김하나 (Hana Kim, 1980~)
 
 
김하나는 서로 간의 대화가 다른 이에게 전해지는 상황을 통해 개인의 심리와 사람 간의 관계를 영상으로 담아낸다. 사람들의 쉽게 내뱉는 말들과 소문 등 대화 속 여러 단어를 모아서 섞고 다시 다른 문장들로 만들어낸다. 그 속에 작가가 상상하는 비현실적인 시간과 공간, 인물을 만들어내고 의도적으로 현실에서 맺고 있는 친구 관계, 연인 관계를 설정한다. 작가는 독일에서 배운 영화 언어와 상징을 한국 문화 배경과 접목하여, 실험적인 이야기 영상의 실현을 시도한다.

 박지인 (Ji In Park, 1980~)
 
환영주의적 구상과 추상의 서로 대비되는 세계를 오가며 작업을 해온 박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주로 추상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는 다양하고 풍부한 형태를 작품 위에 표현한다. 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필요한 제 각각의 노력과 즐거움은 크고 거침없는 손작업을 통해 구현된다. 어떠한 색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는 인위적으로 결정한다. 작가는 작품을 사전에 계획하고 구성하기 보다는 순간순간 살아가듯이 작품을 창조해나가는 여유를 보인다.

양은연 (Eunyeon Yang, 1970~)
 
양은연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회화의 경계와 조각의 개념을 열어놓는다. 기하학적이고 절제된 회화, 조각으로써의 회화가 특징적인데 회화적이고 조각적인 요소들의 연결로써 작업을 결정하게 된다. 발견된 사물들과 공간적 장치 등 여러 구성 요소가 모여 한 작업을 이룬다. 작가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 뿐 아니라 차원을 혼합함으로써 작업에 다양한 가능성을 둔다. 이 회화적 공간은 닫혀지고 완성된 이미지가 아니라 전통적 회화의 개념을 확장한 열린 공간이 된다.


이대천 (Daecheon Lee, 1976~)
 
이대천은 자연을 주제로 작업한다. 작가에게 작업의 소재가 되는 풍경은 재연과 묘사의 대상이 아니다. 회화가 실재가 아닌 ‘가짜’임을 인정하는 것, 어떤 것을 옮겨 놓은 것이 아닌 이미지 그 자체라는 것이 작업의 바탕이 된다. 작가가 그리는 풍경은 현재의 어느 특정한 지역도, 과거도 미래도 아닌 가상의 장소이다. 표현 방식은 한국 전통화에 근거하고 있지만, 결과물은 현대적이고 추상적이다. 화폭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이야기하는 세상 전체의 모습이 한꺼번에 드러난다.

 전원근 (Wonkun, Jun, 1970~)
 
전원근은 모노크롬 회화를 현대적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아주 얇은 아크릴 물감을 두껍게 여러 번 쌓아 올려 가장자리를 닦아내고 흔적을 만들며 색과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형적으로는 점, 선, 면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이 남게 되며 색을 통해 서로 다른 감정의 상황과 설정이 드러난다.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면 수많은 색 층의 복합성과 겹쳐짐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은 캔버스의 테두리를 볼 때 더 깊어진다. 작가가 사용한 색은 모서리를 향해 밀고 나아가 작품 위의 차분하고 명상적인 표면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조경재 (Kyoung Jae Cho, 1979~)
 
조경재는 설치 작업을 사진으로 찍어 매체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작업은 특정한 모양이 있는 물건이나 단순한 나무토막, 철판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깔과 질감을 가진 재료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모인 재료들을 이용하여 사진을 위한 설치를 한다. 작가는 각각의 재료들이 가지는 상징성을 구성을 통해 조화시킨다. 재료에서 생기는 우연성 또한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3차원의 설치는 2차원인 사진에 맞게 구성되고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 2차원과 3차원을 구분 짓기 힘든 어색함과 착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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