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정병국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TV토론서 정치계 '절친'답게 깨끗한 정책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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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정병국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TV토론서 정치계 '절친'답게 깨끗한 정책대결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5.0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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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정병국, 새누리당 경기도지 예비후보는 TV토론서 매너있는 정책대결에서 상호비방 없이 65분간 차분하게 공약을 검증했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7일 오후 열린 처음이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정치계 '절친'답게 깨끗한 정책대결을 선보였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은 OBS 부천 사옥에서 65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남.정 두 후보는 상대방의 공약을 검증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면서 "좋은 정책이다", "같은 생각이다"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후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다짐으로 토론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11일 동안 팽목항에 머무르면서 많은 것을 보았다. 국가의 본질과 지도자 책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남 의원도 "정 의원과 함께 팽목항에 머무르면서 야단도 많이 맞고 멱살도 잡혔다. 함께 울었다. 생명 안전망을 촘촘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도 안전공약에 대해 검증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세월호 사고 시 콘트롤타워 부재, 부처 간 혼란 야기가 있었다. 도지사가 되면 경기안전처를 신설하고 안전부지사직을 만들겠다"고 안전공약을 설명했다.

그러자 남 의원이 "경기안전처는 정부의 중앙안전처와 대비되는 것이다. 경기도가 먼저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드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부지사는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현실가능성은 떨어진다. 행정직이 콘트롤타워를 하면 세월호 사고의 문제점만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원은 "남 의원이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경기안전처는 현장에서 지휘하는 사람이 전권을 갖고 지휘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두 의원은 이후 10분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자신들의 공약에 대해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면서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였다.

공약검증 토론과 주도권 토론에서도 정책검증은 계속됐다.

남 의원은 '따뜻하고 복된 마을 공동체 만들기', 신개념 멀티환승터미널 건설로 2분마다 서울로 광역버스를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 청년일자리를 위한 '슈퍼맨 펀드 조성' 등 공약을 설명했다.

정 의원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출신답게 '1시간 더 행복한 경기도 만들기', K-밸리, K-팝 밸리, K-아트밸리 조성으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수도권 광역 교통청 신설을 제안했다.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있느냐를 두고 잠시 후보들이 논쟁하기도 했지만, 시종 차분한 목소리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토론을 마쳤다.

사회를 본 명지대 신율 교수도 "네거티브 없이 이렇게 전문성 있게 토론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남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정당을 뛰어넘어 모두 마음을 합쳐 미래로 가자"고 했고, 정 의원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누구도 책임 안 지려고 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하는 게 우리의 각오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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