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그린힐링 오피스'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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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그린힐링 오피스' 시스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4.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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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칙칙했던 사무실에 건강하면서도 화사한 봄 기운을 선물할 수 없을까?

농촌진흥청이 다양한 공기정화 식물을 활용한 '그린힐링 오피스' 시스템으로 이 물음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은 먼저 식물을 어느 정도 사무실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실험했다.

실내 환경 개선 효과와 사무실 활용도 등을 따졌을 때 가장 효율적인 식물 배치양은 사무공간 부피 대비 2%로 나타났다.

2% 정도의 식물을 배치하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벤젠 등 인체에 해로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이 3년에 걸쳐 실제 사무실과 같은 크기의 실험동에서 조사한 결과 2% 식물을 배치하면 포름알데히드는 50.4%, 톨루엔은 60%까지 감소했다.

신축 건물일 경우 식물의 양을 더 늘리는 것이 좋겠지만 공간 활용도까지 고려하면 2%가 적절하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이 추천하는 사무실 배치 공기정화 식물은 관음죽과 팔손이나무, 넉줄고사리,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아레카야자 등 다양하다. 이들 화분을 모든 직원이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위치에 놓아두면 공기정화에 더해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식물을 많이 놓고 싶지만 사무 공간이 지나치게 비좁을 경우에도 대안은 있다.

공기정화 식물로 사무실 한쪽 벽면 전체나 일부를 수직으로 꾸미는 '바이오 월'(Bio wall)이 그것이다. 바이오 월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장식 효과가 뛰어나고 기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1㎡당 설치 비용이 75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지만 식물이 집중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공기 정화 효율은 더욱 증가한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김광진 연구관은 "사무실이나 학교 등 생활 공간에 식물을 2% 정도만 기르면 공기정화 효과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고 아이들은 청정 학습공간에서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공기정화에 마음의 안정을 식물을 통해 얻는다는 것이 바로 '그린힐링 오피스'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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