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 사고차 '고의 파손' 보험금 부풀린 공업사 3부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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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부경찰, 사고차 '고의 파손' 보험금 부풀린 공업사 3부자 적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10.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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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부경찰, 사고차 '고의 파손' 보험금 부풀린 공업사 적발ⓒ경기타임스

교통사고 차량을 고의로 파손해 수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공업사 사장 3부자와 직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사고차량 수리 후 작업사진 바꿔치기, 보험사에 가짜 영수증 제출, 저가부품 사용 후 고가부품 영수청구, 파손되지 않은 부품 교환 등 온갖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자동차공업사 공장장 손모(36)씨를 구속하고 사장(아버지·65)과 전무(형·38), 직원 원모(3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손씨 등은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보험사에 차량 수리비를 허위 청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2천541차례에 걸쳐 8억6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사고차량을 고의로 파손해 수리비를 부풀리거나 견인비를 허위 청구하는 한편 중고부품을 사용한 뒤 새 부품을 쓴 것처럼 서류를 꾸며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손씨 등은 교통사고로 파손된 김모(47·여)씨의 승용차량을 수리하면서 뒷범퍼를 망치로 찌그러뜨려 수리비 46만여원을 추가로 챙겼다.

또 같은달 교통사고가 난 이모(65)씨가 승합차를 직접 공업사에 입고시켰는데도 견인차를 통해 입고된 것처럼 보험사에 가짜 영수증을 제시하고 5만여원을 챙겼다.

이밖에 같은해 3월에는 교통사고 차량에 중고부품을 사용하고도 새 부품으로 교체한 것처럼 보험사에 청구, 148만여원을 챙기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손씨 등을 내사해 왔으며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증거를 분석해 보험사기 사건 전모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한번쯤 의심하기 마련인 공업사의 수리비 부풀리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다른 공업사에 대해서도 유사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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