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도의회 오산 물향기수목원 입장료 인상.인하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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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도의회 오산 물향기수목원 입장료 인상.인하 놓고 충돌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10.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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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군인 어린이 입장료 2배 인상 불가피, 도의회-군인.어린이 무료 이견보여

"물향기수목원의 적극적이 활용을 위해 군인.어린이(초등학생)는 무료가 필요하다"

"다른 수목원에 비해 입장료가 싸다. 적자가 심하다.현재입장료의 2배인상이 필요하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물행기수목원 입장료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처럼 도와 도의가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오산시 수청동) 입장료를 올리느냐 내리느냐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가 입장료 '인상 조례안'에 대해 입법예고 등 내부 절차를 거치는 사이 도의원들이 '인하 조례안'을 기습 발의, 결과가 주목된다.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송영만(민주) 의원 등 도의원 14명이 지난달 30일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 8∼18일 열리는 제282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개정조례안은 물향기수목원의 청소년·군인, 어린이(초등학생)의 입장료를 무료로 하고, 6∼8월 폐장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늦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청소년·군인 입장료는 700원, 어린이는 500원이다.

오산이 지역구인 송 의원은 "물향기수목원의 적극적인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앞서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9일까지 도의회 조례안과는 상반된 내용의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원안 통과시켰다.

이달 말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치면 도의회에 넘겨진다.

도의 개정조례안은 청소년·군인 입장료를 7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1천원으로 2배 올리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물향기수목원의 작년 적자가 2억9천만원인데다 다른 수목원에 비해 입장료가 지나치게 싸 입장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송 의원의 논리라면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도 모두 입장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 의원이 지역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재정난을 겪는 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례안"이라며 "송 의원 등 조례안을 낸 의원들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작년 입장객수 기준으로 4천여만원의 입장료 수입이 줄고, 연장개장에 따라 1천700만∼1천80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 전체적으로 6천만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물향기수목원의 적자는 모두 도비로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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