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반계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일반계 고교 졸업생 11만7천161명 가운데 국내외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74.6%인 8만7천408명이었다.
이같은 대학 진학률은 전국 평균 77.5%에 비해 낮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59.3%) 다음으로 낮은 수치였다.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와 울산의 89.4%에 비해서는 무려 15%포인트 가까이 밑돌았다.
반면 도내 일반계 고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 또는 입대도 하지 않은 무직 상태 학생 비율은 23.5%로 전국 평균 16.6%보다 훨씬 높았다.
그나마 올해 도내 일반계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11년 72.6%, 지난해 72.8%보다는 다소 상승한 것이다.
지난 6월 20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3학년도 일반계 고교 수능 성적 분석결과 자료에서 도내 학생들의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 모두 1·2등급 합산 비율이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생들의 영역별 평균 표준점수 역시 언어 98.2점, 수리가 101.0점, 수리나 97.8점, 외국어 97.6점으로, 수리나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을 뿐 아니라 17개 시·도 가운데 언어와 수리나는 16위, 외국어는 14위에 머물렀다.
수능 성적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대학 진학률까지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도내 일반계 고교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낮은데 대해 "학생이 많은 것은 물론 다양한 계층의 학생이 있는데다가 수도권 외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재수를 선택하는 졸업생이 많기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