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도내에서 학.폭 피해 2만여명중 절반은 초등교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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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도내에서 학.폭 피해 2만여명중 절반은 초등교학생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9.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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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기도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린 학생은 2만1천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초등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3월 25일∼4월 30일 초등학교 4∼6학년, 중·고등학생 130만여명을 대상으로 '2013년 1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에 응한 학생(82.2%) 중 2만1천여명(2%)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벌인 '2012년 2차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의 피해경험 응답자 6만8천여명(7.9%)의 25% 수준이다.

가해학생도 작년 2차조사 결과 3만5천여명에서 올해 1만1천여명으로 줄었다.

피해응답자 중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0만여명으로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8천여명, 고등학생 3천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9천여명)보다 남학생(1만2천여명)의 피해경험이 더 많았다.

학교폭력은 주로 쉬는시간(41.8%)이나 하교시간 이후(18.3%)에 발생했으며 장소로는 교실(38.7%), 학교 내 다른 장소(14.4%), 복도(8%) 등으로 학교가 여전히 폭력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언어폭력 1만6천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8천355건, 신체폭행 5천80건, 사이버괴롭힘 4천661건, 스토킹 4천3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강제추행이나 성폭력도 1천401건에 달했다.

피해학생 대부분이 가족(48.9%), 친구나 선배(22.4%), 학교나 교사(26.5%), 117 및 외부기관(3.4%) 등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도 괴롭히는 친구를 말리거나(30.8%), 가족에 알림(16.8%), 학교·교사에 알림(16.8%)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나 35.8%는 모르는 척 외면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학교가 그동안 발표된 예방대책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계획, 맞춤식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역별 컨설팅단 6∼7명을 구성했다.

또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가·피해학생이 원할경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하기 전에 '갈등해소모임'을 구성해 학생과 학부모 간 화해를 통해 관계회복을 돕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학교장이나 교원이 학교폭력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했다가 발각되면 금품수수·성적조작·성폭력범죄·신체적 폭력 등 4대 비위 수준에서 징계하도록 했으며 '학교폭력사안발생점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14개 대책을 수립해 일선 학교에 안내, 연수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내 학교폭력 피해, 가해학생이 전국평균보다도 많이 줄었다. 이번 대책에는 학교가 자발적으로 대책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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