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금광면 두레푸드영농조합원,춧가루.기름.떡 20일만에 매출 70% '껑충'
상태바
안성시 금광면 두레푸드영농조합원,춧가루.기름.떡 20일만에 매출 70% '껑충'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3.08.19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시 금광면 두레푸드영농조합원 지성기(54)씨...이곳에서는 고춧가루와 기름, 떡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씨는 여름철에 콩국수 물과 두부를 만들어 시내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농협 로컬푸드매장에 내다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두레푸드영농조합은 그동안 고춧가루·기름·떡 등을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판매해 번 돈을 비수기인 여름철에 까먹어 항상 어렵게 생활했으나, 로컬푸드매장이 생긴 후 한 여름에도 콩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연중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고삼면에서 1만2천㎡ 규모의 양파·마늘·가지 등 밭농사를 짓는 한덕우(74)씨도 로컬푸드 매장에 가로 1m, 세로 80㎝ 크기의 판매대를 지정받아 손수 기른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루평균 6만∼7만원 상당의 농산물이 팔아 한달 120여만원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과 안성시는 지난 7월 13일부터 안성 대덕농협 지하 230㎡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하고, 지역 202농가에서 생산한 과일류·채소류·잡곡류·축산물류·친환경농산물·가공식품 등 80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장에는 참여농가 사진과 안성시장의 농산물 지정서, 농사물 안전망 구축 협약서 등을 게시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매장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생산농가에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판매대를 확인, 농산물이 많이 팔려나갈 경우 곧바로 채우게 된다.

포장은 매장 3층에서 직접 하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참고한 농가에서 가락동 보다 저렴한 가격을 부착해 판매한다.

매장 폐점(오후 10시)에 앞서 오후 8시께부터는 20∼30% 저렴한 가격에 할인판매도 해 이 시간이 되면 고객이 크게 몰리기도 한다.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은 지난달 하루평균 800여만원에서 8월들어 1천400여만원으로 20여일만에 70%이상 오르는 등 수직상승하고 있다.

농민 한덕우씨는 "큰 딸이 휴대전화로 매장내 CCTV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건이 떨어지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준다"며 "한달도 안돼 단골이 생겨 직접 전화로 농산물을 주문하기도 해 하루하루 바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안성시 친환경농산 윤성근 팀장은 "농민이 직접 가격을 매기고, 포장·진열하는 유통체계인 로컬푸드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다"며 "앞으로 안성을 찾는 관광객들도 이곳을 들러 믿을수 있는 농산물을 싼값에 구입하는 관광코스가 되도록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덕농협 양철규 조합장은 "개장 한달만에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이 전체 총 매출의 25%를 차지 하고있다"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보다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성시는 로컬푸드 매장을 '안성맞춤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공식 지정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