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거리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친일문학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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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거리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친일문학 전시회’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5.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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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거리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친일문학 전시회’ⓒ경기타임스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는 시민들을 상대로 ‘친일파와 역사 바로 알리기’를 실천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는 12일 화성행궁 앞 거리에서'친일 예술인 전시회’를 가졌다.

이날 전시회에는 오후1시부터 5시까지 홍난파가 작곡하고 춘원 이광수가 작사한 ‘희망의 아츰’이란 노래의 구절인 “천황폐하의 분부를 받아 일본정신인 팔굉일우로 대동아공영권을 건설하여 일장기 날리면서 자자손손 만대의 복누릴 국토···.”을 글로 표현했다.

친일 예술인 전시회 전시물에 따르면, 홍난파는 “(일본) 제국 정책을 거부하는 것은 민족 전체의 불행을 초래하는 것”이란 사상전향서를 썼으며, ‘공군의 노래’ 따위의 일본군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일본제국주의가 침략전쟁에 한창이던 1943년 조명암이 작사하고, 박시춘이 작곡했으며, 백년설이 부른 ‘혈서지원’이란 노래“무명지 깨물어서 붉은 피를 흘려서 일장기 그려놓고 성수만세 부르고, 한 글자 쓰는 사연 두 글자 쓰는 사연,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라 글도 전시됐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청년에게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나서라고 독려하는 이광수의 ‘조선의 학도여’, 일본군의 싱가폴 침략을 찬양한 노천명의 ‘싱가폴 함락’ 모윤숙의 ‘호산나 소남도’ 같은 친일 문학과 노래 따위가 다수 전시됐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화성행궁 앞 무예24기 시범공연을 관람하러 왔다는 이선영씨는 “홍난파가 친일을 했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이정도 일 줄을 몰랐다”며 “이런 내용을 학교 교과서에 담아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준비한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 신용승 상임고문은 “친일파들이 해방 후에도 기득권을 누리면서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러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친일파가 어떤 지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에 2번씩 꾸준히 시민들을 상대로 ‘친일파와 역사 바로 알리기’를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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