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학교 교직원 생생한 현장 소리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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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학교 교직원 생생한 현장 소리 듣다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4.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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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학교 교직원으로부터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경기도교육청이 8일 도교육복지센터에서 개최한 '교육감과 함께하는 불만제로팀 토크콘서트'에서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100여명은 교육청의 시책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부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올해부터 혁신학교를 일반화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 나갈 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혁신학교 우수사례보다 비 우수사례를 모니터링 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스포츠교육 활성화 정책의 한계도 지적됐다.

성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이외 시간을 체육교사가 전담하기 때문에 업무과중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스포츠클럽 대부분이 시간 때우기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직원 행정업무 경감 차원에서 시행하는 '수요일 공문없는 날'에 대해서는 일부 교사가 "수요일에도 메신저나 전화로 긴급공문을 보내온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18학급 미만 학교에 보건·상담·사서 교사 미배치, 학교 관리자 위주로 진행되는 컨설팅 장학, 비교적 소홀한 교권보호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반면 대부분 교직원들이 서술·논술형 평가 확대, 교원업무 경감을 위한 행정실무사 배치, 하반기 인사발령 폐지 등은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공감했다.

30분간 교직원의 의견을 들은 김 교육감은 "학교현장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교직원 의견은 보석과도 같다"며 "교사들이 교육감이나 도교육청의 담당 직원을 직접 만날 기회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혁신학교가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의견수렴을 통해 혁신학교 일반화를 목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2011년부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제안서 형태로 교육감에게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불만제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하반기 교사 전보가 폐지됐으며, 학교 화장실 휴지 비치, 강제 야간자율학습 점검 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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