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병원 응급실 앞에서 용인시청 공무원 A(2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 병원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7층에 입원 중인 B씨는 "아침에 누군가가 9층 옥상 쪽에서 '아빠 엄마 죄송해요'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숨진 채 발견되기 직전 아버지에게 '죄송합니다. 못난 아들 이해해주세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병원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는 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지 않았다.
2008년 사회복지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기흥구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해온 고인은 지난 25일 용인시청 노인장애인과로 발령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업무로 힘들어했다"는 동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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