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2신도시,예비청약자 관심 높아...그러나 건설사 동시분양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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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동탄2신도시,예비청약자 관심 높아...그러나 건설사 동시분양놓고 '신경전'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1.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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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동탄2신도의 동시분양이 2월에 접어 들면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이 분양가와 청약방식을 놓고 신경전에 돌입했다.

최근 닥터아파트가 회원 1천583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사업장 가운데 가장 유망한 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동탄2신도시 사업장의 상당수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와 대우건설[047040]의 '동탄 푸르지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고, 롯데건설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도 10위에 올랐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신안, 대원, EG건설, 동보주택건설 등 7개 업체는 2월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총 6천207가구를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곧이어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도 3월께 874가구와 904가구를 각각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8월과 11월, 1·2차 동시분양을 통해 새 아파트 8천975가구가 쏟아졌던 동탄2신도시에 해가 바뀌자마자 약 8천가구가 또 한번 숨가쁘게 몰리는 상황이라 업체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동시분양에 나서는 7개 업체는 분양가와 청약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


동탄2 시범단지 견본주택(자료사진)A29블록에서 1천348가구를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시범단지 밖이라 입지 여건은 다들 비슷한데 우리는 1천가구 이상 대단지고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돼 큰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초 저렴하게 내놓겠다고 자신했던 분양가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들과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언급을 꺼렸다.

바로 옆 A30블록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922가구를 선보이는 호반건설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브랜드 영향력을 따라잡기 위해 작년 8월 시범단지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보다 약 10% 저렴한 3.3㎡당 900만대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형사인 롯데건설도 분양가 책정에 애를 먹고 있다.

1차 동시분양에 합류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4차례에 걸쳐 분양 일정을 연기해 더 미룰 여유가 없지만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물량이 많은 1천416가구(A28블록)가 모두 85㎡를 웃도는 중대형이라 부담이 만만치 않은 처지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3.3㎡당 1천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업체들의 분양가도 보고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동보주택건설은 동시분양에서 유일한 시범단지 입지(A19블록)를 차지했지만 가구수가 252가구에 불과하고 인지도가 떨어져 우위를 점했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복층 구조를 적용한 동탄2신도시 '금성백조 예미지' 84㎡ D타입의 2층 가족실과 테라스 전경.(자료사진)청약방식도 민감한 사안이다.

1차 동시분양은 5개 업체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2개 이상 당첨될 경우 발표일이 빠른 업체로 확정되고 나머지는 무효 처리돼 중복 당첨으로 경쟁업체에 청약자를 빼앗겼던 업체들이 계약에서 고전했다.

반면 2차는 한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업체 3개가 같은 날짜에 당첨자를 발표해 청약 가수요를 배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3차는 참여 업체가 더 늘어나 무난히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다.

동시분양 이후 분양에 나서는 후발 주자들은 '시범단지 프리미엄'을 내세워 경쟁 업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동탄역에서 가장 가까운 입지(A102블록)라 굳이 몰려서 하지 않아도 잘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초 4월 중 A18블록에 904가구를 공급 예정이었던 반도건설은 3월 말로 일정을 앞당겨 동시분양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기존 시범단지보다 저렴한 3.3㎡당 1천만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한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안소형 팀장은 "동탄2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물량이 워낙 많이 풀렸기 때문에 흥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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