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년인턴 박나현씨의 재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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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청년인턴 박나현씨의 재난 이야기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0.04.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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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통계청은 2020년 3월 고용동향에서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5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가장 크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청년층에 가해진 충격은 더 크다.

이에 수원시는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온 고용 한파로 인한 청년취업 충격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나섰다. 그것이 청년인턴 사업이다.

수원시청 로비.

이곳에는 개강이 미뤄진 대학생 등 만 18~39세 청년들이 일하고 있다. 수원시가 4~5월 대학생 등 청년 300여 명의 청년인턴들이다.

선발된 청년 인턴은 8일부터 1차로 투입됐다. 이들은 재난기본소득 접수 보조,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보조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접수 안내를 맡은 청년인턴이 홍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경기타임스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접수 안내를 맡은 청년인턴이 홍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경기타임스

이곳에서 “코로나19에 빼앗긴 수웒시에서 일자리를 찾은 청년인턴을 만났다.

스물다섯 청년인턴 박나현씨다.

박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은 내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드론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2년 가까이 회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박씨는 회사에서 각종 교육활동 등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입 및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그리고 교육활동도 전면 중단돼 일거리가 급격히 줄었다.

손쓸 겨를도 없이 3월 말, ‘실업자’가 됐다. 소상공인의 뉴스 속 이야기는 갑자기 그의 이야기가 됐다.

그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을 훑어보던 중 청년인턴 모집 공고에 지원했다.

다행히 추첨으로 선발돼 인턴 활동 기회를 얻어 수원시 일자리정책관에 소속, 재난기본소득 접수 보조,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보조 등의 업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19 인턴활동으로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하는 중이다.

박 씨는 “원래는 공무원에 관심이 없었는데, 공직자들이 코로나19 대응, 선거 지원, 산불 진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속한 지역사회와 사람들을 돕는 일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향후 공직으로 진로를 변경하겠다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인턴 활동을 하며 비슷한 처지의 또래를 만나 같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 정보 등을 나눌 수 있어 위로가 됐다”고 말하며 “힘든 시간이지만 수원시에서 적절한 지원으로 일자리가 생겨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수원시 청년인턴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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