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19일 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공사를 발주한 뒤 이를 수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후원금 등 기부를 강요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오산시청에 수사관을 보내 LH가 복지시설 후원금과 축제행사 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낸 후원금의 사용내역과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압수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LH가 '오산 물향기축제' 등 지역축제 및 복지시설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오산시에 기부하는 과정에서 시의 강요는 없었는지, 후원금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LH 측에 용인과 화성 등 도내 지자체별 후원금 내역을 요청,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LH가 지자체에 후원금을 내는 과정과 지자체가 이 후원금을 받아 적절하게 사용했는지를 확인하는 수사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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