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불속에 갖혀있는 장애 남동생을 구하려다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던 누나 박모(13)양이 7일 끝내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은 "7일 오후 5시 34분께 중환자실에 있던 박양이 유독가스 중독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박양은 지난달 29일 저녁 6시경 경기도 파주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이나자 뇌병변장애 1급인 남동생 박모(11)군을 보호하려다 함께 빠져나오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그동안 병원치료를 받아왔다.
박양 남매는 병원으로 옮겨져 그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해 오다 누나 박양이 며칠 전부터 다시 혈압이 떨어지고 뇌파가 약해지는 등 상태가 악화돼 결국 이날 숨을 거뒀다.
박양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등 장애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안돼 일반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었지만 동생을 돌볼기 위해 특수학교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후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사회복지NGO '함께하는 사랑밭'은 남매를 위한 후원금 모금을 하는 등 각계 각층에서 남매의 쾌유를 기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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