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메달박탈에 일본체조선수 욱일승천기 복장은 왜?,네티즌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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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메달박탈에 일본체조선수 욱일승천기 복장은 왜?,네티즌 뿔났다
  • 윤청신 기자
  • 승인 2012.08.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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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꺽은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세레모니를 펼쳐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23.부산)선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개그맨 남희석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IOC가 독도 세리머니 한 박종우 선수에게 메달 수여식 참여 불가 통보. 올림픽에서 정치행위 금지하는 걸 위반했다고. 저건 정치행위가 아니라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잖아요"라는 글을 리트윗 하면서 "더구나 경기 후!"이라며 분노의 뜻을 나타냈다.

수 많은 네티즌들은 자유게시판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대한체육회가 박종우 선수에게 '동메달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스포츠 외교력을 집중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 만약 최악의 경우 박종우 선수가 동메달을 박탈할 경우 그에 이상가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나 협회 차원에서 '포상금'이나 '병역혜택' 등 다른 선수들이 누리는 혜택은 물론 일본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린 박종우 선수에게 더 이상의 보상을 해주는게 마땅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종우선수가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흔든 것이 올림픽 헌장에 규정된 '정치적인 선전 활동을 금지한다'는 항목을 위반된다면 일본 관중들이 흔든 '일본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도 마찬가지 아니냐?'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유엔의 뜻을 존중하는 윤리적 패션 디자이너 위원회'(이하 유엔패션)의 아시아 및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각국 청년 디자이너들도 민간NGO 차원에서 이번주내 IOC와 FIFA에 이의제기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체조선수 사이드 요코타 니나의 경우, 이천만명의 아시아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명백히 연상시키는 체조복을 입었음에도 IOC는 이를 표현의 영역에 두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유엔패션의 고희정(33) 대표는 "이처럼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한 IOC가, 박종우를 제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일본선수복과 박종우를 보면, 발생시간이 '경기중'과 '경기후' 차이가 있으며, 고의성, 의도성 역시 승리와 거대한 함성의 기쁨 속에서 단순히 종이를 주워들어 행위한 박종우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패션은 "나찌문양 또는 나찌문양을 연상시키는 선수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천만명의 아시아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상징을 선수복 표현의 자유로 둔 것 역시 아시아인에 대한 있을 수 없는 차별로 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TV를 보며 받으신 충격으로 인한 피해메세지와 함께 이번주내에 서류를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들은 또 "이와같은 IOC의 관행으로 보아 1차적으로는 박종우 선수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선수를 제재하려면 반드시 같은 원리로 일본체육회의 제재 및 해당복장을 입은 선수들의 메달을 모두 박탈시켜야 이치에 맞다"고 설명했다.

고희정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쟁피해자들이 전파성이 강한 TV매체를 통해 욱일승천기 선수복을 보고 받은 충격과 피해메시지 및 디자이너와 일반인들의 설문조사를 통한 명백한 욱일승천기 상징임의 조사 증거자료를 첨부해 금주내 IOC와 FIFA에 민간NGO차원의 이의제기를 할것"이라 토로했다.

또 "이같은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약자에 대한 탄압',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보고 런던중재법원 등 가능한 국제중재기관을 찾아 끝까지 해결하겠다"며 "IOC의 비도덕적 패션 선수복 허용 및 본 사안에 대해 8-9월중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알려나가며 끝까지 해결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박종우 선수는 10일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딴 직후 '독도는 우리땅'이란 피켓을 들고 세레모니를 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박종우는 IOC의 제재로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17명의 동료들이 동메달을 목에 걸때 홀로 락카룸에서 눈물을 흘렸다. 또 자칫하면 메달박탈까지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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