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프로게이머 우정호(23.KT 롤스터)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소속팀이 혈액 기증자 모집 공고를 냈다.

KT 롤스터는 8일 공식 페이스북에 "우리 정호에게 팬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KT 롤스터 측은 "팬 여러분 오늘은 우정호 선수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 09-10시즌 우리 KT롤스터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우승의 주역 '우정호'......이후 갑작스런 림프구성 백혈병 발병으로 우리 곁을 잠시 떠나 항암치료에 전념하고 있는데요"라며 우 선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롤스터는 "다행히 골수이식자가 나타나 골수이식을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는가 하더니, 부작용 및 합병증으로 인해 최근 몸 상태가 매우 악화되었다"며 "현재 백혈구 수치가 현저하게 하락되어 몸의 면역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진 상태로 제대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롤스터는 이어 "백혈구 수치를 다시 올려놓아야 추가 치료 및 또 다른 골수이식을 받을수가 있는데, 수치를 올리기 위해선 백혈구 성분현혈 지원이 필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수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10~40대 초반의 건강한 분의 'O형 혈액 기증자'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우정호 선수에게 도움을 줄 사람은 KT 롤스터 사무국 이메일(sports.ksj@kt.com)을 통해 연락하면 된다.

KT롤스터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해온 우정호는 지난해 1월 갑작스러운 백혈병 판정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중단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