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조 능행차길 순례단 260명 서울 창덕궁서 화성 융건릉까지 62㎞ 도보 수원 화성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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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정조 능행차길 순례단 260명 서울 창덕궁서 화성 융건릉까지 62㎞ 도보 수원 화성 입성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2.07.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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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정조 능행차길 순례단 260명 서울 창덕궁서 화성 융건릉까지 62㎞ 도보 수원 화성 입성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시 융.건릉까지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던 길을 따라 걸으며 효심을 배우는 정조대왕 능행차길 청소년 순례단이 31일 수원 화성에 입성했다.

정조대왕 능행차길 깃발을 높이 든 순례단 260명은 이날 오전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취타대의 주악에 맞춰 장안문을 통과한 뒤 정조로를 거쳐 수원화성박물관에 도착해 화성 도착을 축하하는 입성식을 했다.

입성식에는 순례 참가 청소년 가족, 시민 등이 나와 무더위 속에 함께 걸으며 정조대왕의 효과 위민정신을 되새긴 능행차길 체험을 축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앞서 3일째 순례를 출발하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평초등학교에 찾아가 “정조대왕의 효심을 배우기 위해 무더위에 능행차길을 걷느라 고생했다”고 위로하고 “정조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회의 기둥이 되는 청년으로 자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순례단은 입성식에 이어 화성시 안녕동 융건릉으로 이동해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에서 지금의 화산으로 이장한 뒤 재위 기간 여러 차례 참배하고 자신도 승하하자 그 곁에 묻히는 등의 역사적 사실을 되새겼다.

순례단은 이날 수원시 율전동 수원시양궁장에서 숙영히고 8월 1일 화성 행궁과 화성 성곽을 답사한 뒤 연무대에서 해산한다.

순례단에 참여한 이민규(14.수원 잠원중학교 1년) 군은 “더운 날 몸은 땀으로 젖었지만 걷는 동안 줄곧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했다”며 “3일 동안 나 스스로 많이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앞서 지난 29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노량행궁을 거쳐 첫날 밤을 과천초등학교에서 숙영하고 이튿날 과천행궁과 의왕시 사근행궁지 등을 거쳐 수원시 경계인 지지대고개를 넘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평초등학교에서 이틀째 밤을 보냈다.

순례단은 숙영지에서 첫째 날 정조대왕의 효와 위민정신, 실학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둘째 날 부모에게 편지를 쓰면서 부모와 가족, 사회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례단의 답사 구간은 모두 62.2㎞로 행사를 주관한 수원문화원은 혹서기인 점을 감안해 일부 구간은 버스로 이동하고 한낮에는 걷기를 중단하고 휴식하며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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